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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민속박물관 ‘인쇄 문화의 꽃, 고판화’ 특별전 개최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선학)과 함께 오는 6월 3일부터 7월 20일까지 기획전시실Ⅱ에서 특별전 ‘인쇄 문화의 꽃, 고판화’를 개최한다.

지역 공ㆍ사립 박물관의 소장품을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K-Museums 초청특별전’ 첫번째 전시다. ‘덕주사판 불설아미타경(강원유형문화재 152호)’을 비롯한 고판화박물관 소장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옛 판화의 역사와 쓰임을 잘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부 세상을 밝히다_지식’, ‘2부 소망을 담다_염원’, ‘ 3부 멋을 더하다_꾸밈’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지식과 정보를 세상에 널리 전파하는 인쇄매체로서 판화의 특징을 살펴본다. 유교 덕목의 실천과 보급을 위해 간행된 것으로서 오늘날까지 유일하게 전해지는 ‘오륜행실도 목판’, 아미타불의 자비를 찬양하고 염불을 외워 정토 왕생을 권하는 ‘덕주사판 불설아미타경’, 효도의 경전으로 널리 읽혀졌던 ‘흥복사판 목련경’ , ‘정희대왕대비 발원 변상도’ 등 어려운 내용을 그림과 함께 풀어 대중에게 전달한 목판과 판화를 소개한다.

2부에서는 인간의 소망을 담아낸 판화들을 소개한다. 자비로써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인 관음을 표현한 ‘선암사 오도자 관음보살’, ‘천수천안관음도’처럼 우리나라 대중불교 확장에 영향을 준 판화도 볼 수 있다. 또 나쁜 기운을 막고 복을 가져오는 ‘삼재(三災) 부적’, ‘호작도’ 등 선조들의 소망과 정성이 담긴 판화들도 함께 전시된다.

3부에서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데 널리 이용된 문양판화와 대중예술로서의 회화판화가 소개된다. 책표지를 장식하는 데 사용됐던 능화판화, 꽃과 새ㆍ길상문자 등의 문양을 찍은 이불보, 시전지 같이 생활에 멋을 더한 판화, 사군자를 소재로 한 화훼도의 유행을 엿볼 수 있는 ‘묵죽도’, 다색판화로 제작된 ‘십장생도’ 판화도 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회화에 큰 영향을 준 중국의 화보인 ‘개자원화전’ 초간본, 일본 히로시게의 우키요에(浮世畵) ‘야마나시의 사루하시 풍경’은 최초 공개 자료다.

이번 전시에서는 목판을 종이에 찍어 내는 인출 및 판각 시연과 국제학술대회도 진행된다. 전시 기간 중 일요일마다 전시장에서 한국 판화의 인출 시연이 펼쳐진다. 오는 7월 5일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과 로비에서는 한국과 일본 판화의 비교를 주제로 하는 국제학술대회와 교토 운소도(芸艸堂)의 우키요에 판각과 인출 시연이 열릴 예정이다.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학술적ㆍ예술적 가치가 높은 옛 판화를 수집ㆍ연구하고 널리 소개하는 데 앞장서 온 사립박물관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전시 종료 후에는 9월부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에서 순회전시가 펼쳐질 예정이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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