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15’ 에서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의 최신 버전 M과 함께 새로운 모바일 결제 방식인 ‘안드로이드 페이’를 발표했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통신) 지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기기를 잠금해제한 후 매장이나 식당 내에 설치된 NFC 단말기에 갖다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신용카드나 현금카드, 선불 카드 등의 정보를 미리 등록한 안드로이드 기기를 점포 내 결제 단말기에 갖다대면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물론 결제 시 실제 카드 정보는 함께 전송되지 않으며 1회용 가상 계좌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기에 탑재된 다른 앱에서 결제를 할 때도 안드로이드 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페이가 70만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과 1천개 이상의 앱에서 지원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페이는 일단 같은 NFC 방식과 비접촉식 결제를 지원하는 애플 페이와 직접적인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슷한 방식의 결제 시스템 때문에 결국 승부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바이스 시장에서 아이폰이나 애플 워치 등 애플의 모바일 단말기와 안드로이드 기기의 점유율이 양사간의 모바일 결제 시장 점유율을 가를 것이라는 얘기다.
아직 미국 시장에서 출시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삼성 페이’의 경우에는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 등 운영체제에서 지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기에 내장한 결제 시스템이다. 애플이나 구글이 채용한 NFC방식 외에 마그네틱보안전송(MST)를 지원하기 때문에 범용성에 있어 우위를 인정받고 있다. 애플 페이와 안드로이드 페이를사용하기 위해서는 매장 내에 NFC 결제 단말기가 별도로 필요하지만, MST를 활용한 결제는 전세계 대부분의 매장 내에 있는 카드 결제기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 페이 역시 이를 탑재한 갤럭시S6와 S6엣지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미국 시장을 얼마나 점유하느냐에 따라 애플, 구글의 모바일 결제 시장과의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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