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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멘트 암매장 살인사건' 피해자 동생, "천인 공노할 범죄, 치가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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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YTN

[헤럴드 리뷰스타=김희은 기자] ‘시멘트 암매장 살인사건’ 피해자 동생이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지난 27일 일명 '시멘트 암매장 살인사건' 피해자 동생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시멘트 암매장 사건의 피해자, 바로 제 누나입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누나는 늘 밝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누나는 명문 뉴욕대를 3년 만에 조기졸업 한 인재였습니다. 날개를 펴 보지도 못 한 누나는 2015년 5월 2일 세상을 떠났습니다”라고 이어나갔다.

누나 고 김선정(26)씨를 살해한 남자친구 이모(25)씨에 대해서는 “그는 약 1년 전 누나와 사제지간으로 만났습니다. 다툼이 시작되면 폭력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결국 누나는 그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그는 누나의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억대 연봉으로 H 회사와 계약해 가족들에게 깜짝 선물을 준비하겠다고 말한 직후였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무서웠다는 말과 달리 그의 계획은 철저했습니다. 완전 범죄를 위해 누나가 계약한 H 회사에 '미국으로 출국하니 찾지 말라'라고 연락했습니다. 또 누나가 살해된 뒤 15일 동안 약 50여 차례 에 걸쳐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심지어 어버이날까지 말입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윽고 “암매장 장소와 방법을 검색하던 그는 충북 제천의 한 야산에 누나를 묻었습니다. 2일간에 걸친 계획이 끝나자 그는 친구들과 여행을 떠났습니다. 가족들의 전화가 계속되자 궁지 에 몰린 그는 거짓 유서를 남기고 자해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수했습니다“라고 전말을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잔인한 방법으로 시체를 훼손하며 완전범죄를 꿈꾼 그에게 뉘우침은 없었습니다. 유가족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없었습니다. 수사와 현장 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그의 뻔뻔한 면모에 치가 떨렸습니다”라며 분노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눈앞이 깜깜한 지금 이 글이 SNS에 널리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지르고 인간이기를 포기한 그가 세상과 영원히 격리돼 누나와 같은 제2, 제3의 피해자는 또다시 발생하지 않길 바랍니다. 예쁘고 착했던 우리 누나가 편히 눈 감을 수 있도록 많은 기도해주시길 부탁합니다”라고 당부했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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