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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이 EU 회원국으로 남아야 하나”…英, 국민투표 질문 공개
[헤럴드경제] “영국이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남아야(remain)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영국 국민의 선택에 따라 ‘브렉시트(Britain과 exit의 합성어로 영국의 EU 탈퇴를 의미)’가 결정된다.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 겸 영국 총리. [사진=게티이미지]

영국 정부가 28일(현지 시각) 영국의 EU 탈퇴를 판가름할 국민투표에서 유권자들에게 던질 질문을 공개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날 국민투표 시행 법안을 최대한 신속하게 의회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안은 국민투표가 내년에 시행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놨다. 캐머런 총리는 2017년 말 이전에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었다.

EU 회원국들과 EU 협약 개정 협상이 마무리되면 시한인 2017년 말까지 기다리지않고 국민투표를 시행하는 길을 열어놓은 것이다.

캐머런 총리는 ‘(EU) 개혁, 협상, 국민투표’를 강조해왔다.

국민투표 질문은 지난 1975년에 시행된 국민투표 때 사용된 질문을 닮았다.

당시 국민투표는 “영국이 (EU 전신인) 유럽공동체(EC)에 남아야(stay) 한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었다.

이번에 질문문구가 이처럼 정해진 데에는 ‘남는다’(remain)는 단어가 들어가야 한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언 덕분이다.

의원들이 제안한 이전의 국민투표 시행법안은 “영국이 EU 회원국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었다.

선관위는 이 질문을 사전 테스트한 결과 “일부” 국민들이 영국이 EU 일원이라는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오인될 위험이 있는 질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민투표 질문 문구가 이처럼 주목을 받는 데에는 영국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한사안인 데다 어떻게 물으냐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국영방송 BBC는 EU 잔류 지지 세력이 ‘YES’ 진영에서 긍정적인 주장을 함으로써 ‘NO’ 진영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가을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 ‘NO(독립 반대)’ 결과가 나왔지만 ‘YES(독립 찬성)’ 진영이 ‘YES’ 효과를 본 것으로 여겨진다.

또,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질문이 짧을수록 ‘YES’에 투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기고 있다.

한편 캐머런 총리는 28일부터 이틀간 프랑스와 독일 등을 방문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을 만나 EU 협약 개정에 대한 의견을 조율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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