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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받은 한반도’ 여름 빨리오고 빨리간다
무더위 두달 지속 8월께 꺾일듯
기상청은 올해 5월 하순에 이어 6월 후반~7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8월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향을 보이면서, 무더위가 빨리 왔다, 비교적 일찍 물러설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낮 최고기온이 19도~34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높았다.

기상청은 일찍 시작된 여름은 두 달 가량 지속되다 8월께 한 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6월 후반~7월에는 남쪽에서 활성화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나 기온은 역시 평년보다 높고, 이어 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지역적인 편차가 크겠으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로 대도시 평균기온이 지난 100년간 1.8도 상승했고 지난 해 1월~11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0.8도 가량 높았다”며 “2014년 봄철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4도 가량 높았고 5월에 폭염이 오는 등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 폭염의 원인과 관련해 최근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와 포츠담대 공동 연구진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 면적이 빠르게 줄어들어 북극 대기가 따뜻해지는 현상이 폭염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지에 게재했다. 북극의 냉기를 가둬두는 역할을 했던 제트기류가 약화되면서 늦봄에서 여름까지 발생하는 이동성 고ㆍ저기압(제트기류로 발생하는 대기의 흐름)의 활동성을 떨어뜨려 늦봄에라도 고기압이 형성되면 무더위가 한동한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43년만에 찾아온 올해 5월 무더위 역시 한반도 주변의 3개 고기압의 활동성이 떨어져 오래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지혜 기자/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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