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스마트폰 중독 연령 갈수록 낮아진다
초등학교 4학년 5%가 중독위험군
여가부, 보호자 동의받아 상담·치료 서비스 지원



인터넷ㆍ스마트폰 중독의 ‘저연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인터넷ㆍ스마트폰에 빠진 초등학생들 비중이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조기 디지털 중독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1만1492개 학교의 학령전환기 학생 142만여명을 대상으로 ‘2015년 인터넷ㆍ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의 약 5%가 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스마트폰의 경우 조사대상 35만2534명 중 1만6735명(4.7%)이 중독위험군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37만3818명 가운데 1만3183명(3.5%)이 중독위험군으로 조사된 것과 비교했을 때 1.2%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2013년 2.1%와 비교하면 비율이 2배 이상 커졌다.


반면 중학교 1학년생의 경우 스마트폰 중독위험군은 조사대상 43만2691명 가운데 5만1610명(11.9%)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14.3%에 비해 2.2%포인트 감소했다.

고등학교 1학년생의 스마트폰 중독위험군 비중도 같은 기간 18.7%에서 17.1%로 줄었다.

지난 2013년의 경우 스마트폰 중독위험군 비율이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은 2.1%에 불과한 반면 중1은 17.1%, 고1은 19.6%로 학년이 갈수록 중독 비중이 훨씬 높았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의 경우 초등학생 중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대신 중ㆍ고교생은 줄어들고 있어 스마트폰 중독의 ‘저연령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중독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조사대상 초등학생 4학년 40만8680명 가운데 2만3483명(5.7%)이 인터넷 중독 위험군이었다. 이는 지난해 4.4%보다 1.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와 금단현상 등을 보이는 ‘위험사용자군’은 2502명에서 3068명으로, 사용 시간이 늘어남에도 자기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주의사용자군’은 1만6975명에서 2만415명으로 급증했다.

중학교 1학년생의 인터넷 중독율은 지난해 8.3%에서 올해 8.9%로 소폭 늘었으며 고1은 지난해와 비슷한 7.4%를 나타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 사용자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총 20만8446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공존 위험군 청소년은 4만9398여명이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2014년에는 전체 위험청소년 24만2406명 가운데 4만9250명이 공존 위험군 청소년이었다.

여가부 관계자는 “중독 위험군으로 확인된 청소년들에게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상담 및 치료, 기숙특화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