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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병 너무힘들어…암투병 아버지 살해
암투병 아버지를 간병하다 홧김에 흉기로 찌른 20대 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간암 말기 환자인 아버지의 머리와 얼굴, 목 부분을 과도와 가위로 찌른 혐의(존속상해)로 A(여ㆍ21) 씨를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6일 오후 3시께 서울 성북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간병하던 아버지를 수차례 찔렀다.

다행히 A 씨 아버지가 이불을 덮고 있는 상태여서 찰과상 정도의 상처를 입었지만, 최근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혼 후 별거 중이었으며 언니는 결혼을 앞두고 분가해 A 씨 홀로 간병을 도맡게 되자, 평소 집안을 돌보지 않던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표출돼 범행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주식 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보고 도박까지 손을 대면서 가족이 해체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간병한 지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A 씨는 원래부터 우울증 증세를 앓아 왔다”고 말했다. 


이세진 기자/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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