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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성 무제한’ 경쟁 본격화…LG유플 반격 성공할까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LG유플러스가 유선전화 통화까지 무료로 기본 제공하고, 경쟁사 대비 데이터 제공량도 늘린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추가로 선보였다. SK텔레콤, KT 등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음성 무제한 요금제’ 재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9일 전 요금제에 걸쳐 무선은 물론 유선통화까지 무제한 제공하고, 업계 최다 수준의 데이터 및 차별화한 고객혜택 제공 등을 담은 ‘New 음성무한 데이터 6종’ 및 ‘New 음성무한 Video 데이터 8종’ 요금제를 새로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경쟁사 대비 같은 요금에 데이터양을 늘렸고, 여기에 매일 1GB의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 VVIP 고객에게는 데이터 무제한 혜택과 함께 제주 왕복항공권, LG생활건강 특가몰 포인트 등 차별화된 혜택도 선물한다.

SK텔레콤이 강점으로 내세웠던 유선까지 무제한을 전격 도입했다. 기존 무선간에만 제공했던 무제한 음성통화를 최저 2만원대부터 모든 요금 구간에서 제공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유선통화를 많이 사용하는 고객의 이탈을 막는다.

음성 무제한 요금제의 단점이던 데이터 기본 제공량도 늘렸다. LG유플러스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경쟁사 대비 최대 2배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점이 이번 New 음성무한 데이터 요금제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최저인 29.9 요금제의 경우, 기존 300MB에 비디오 전용 300MB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 5만원대 요금제까지 기본 제공량 외에 3.3GB의 추가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LG유플러스만이 가지고 있던 ‘비디오 데이터 요금제’도 보다 세분화했다. 데이터 사용이 대부분 모바일 IPTV에서 이뤄지는 고객군에게 유용한 요금제다.

KT역시 시간제별로 데이터 사용량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새 요금제 옵션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이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였던 ‘음성 무제한’ 경쟁에서 후발 주자들의 서비스 질 향상, 가격 인하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이런 가격 경쟁은, 통신사간 가입자 유치 경쟁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고객들의 이통사 선택 포인트는 여전히 단말기 경쟁력”이라며 “약간의 요금제 차별화로 당장 고객이 대거 이탈하거나 신규로 유입되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향후 약정 만료에 따라, 신규 단말 구매 시 보다 싼 이통사로 옮겨가는 현상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단말기 보조금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요금제의 경쟁력은 차별화된 마케팅 포인트”라며 “음성 무제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고객의 통신사 내 요금제 조정을 넘어, 점진적인 번호이동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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