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초고온현상]여름에 니트를 산다고?…‘청개구리 쇼핑’ 늘었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이른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니트, 모피 등 겨울의류와 방한용품 같은 겨울 상품을 구매하는 ‘청개구리 쇼핑’이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최근 한달 동안 겨울의류, 방한용품, 스키장비 등 주로 겨울철 수요가 많은 상품을 대상으로 초여름인 최근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품목별로 최대 6배 이상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대표적인 겨울패션 아이템으로 꼽히는 여성 니트 원피스의 경우 최근 한달 간(4월 28일~5월 27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489%) 급증했다. 터틀넥 니트 판매도 4배 이상(342%) 증가했으며 양털ㆍ퍼ㆍ모피 코트 판매는 3배 가까이(1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패딩 점퍼 판매도 2배 이상(104%) 증가했다.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최근 한달 동안 내의 판매도 이례적으로 증가했는데, 일반내의와 발열내의 판매량이 각각 98%, 4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철에 주로 구매하는 방한용품 및 계절가전도 최근 한달 동안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손난로ㆍ방한용품 판매는 전년 대비 3배 이상(265%) 증가했다. 라디에이터 판매는 전년 대비 85% 늘었으며 보일러와 온수매트의 경우 각각 50%, 32%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인기 겨울 스포츠 스키의 풀세트 장비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배(500%) 증가했다.

반대로 겨울에 여름 상품을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 지난해 겨울 기준(2014년 12월 1일~12월 31일) 여름철 대표 구매 품목인 수영복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는데 이중에서도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었던 여성 래시가드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62%) 증가했다. 남성 삼각ㆍ사각 수영복 판매는 4배 가까이(2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여름 대표 계절가전인 벽걸이형 에어컨과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는 각각 전년 대비 42%, 14% 늘었다. 대형사무실이나 업소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시스템 에어컨 판매는 2배 이상(12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가 많이 오고 습한 여름철 각광받는 가전으로 떠오른 제습기 판매도 12% 늘었다.

G마켓 마케팅실 강선화 실장은 “모피, 스키장비 등 고가의 계절 상품 중심으로 알뜰구매를 위한 역시즌 구매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며 “유통 업계에서도 역시즌 구매족을 겨냥해 이월상품, 역시즌 할인 프로모션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