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4월 신용카드승인 증가율 두자릿수...경기회복 신호?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카드승인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15.4% 증가하며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경기 개선 신호가 될 지 주목된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승인금액은 54조41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월 증가율인 5.2%를 크게 상회했다. 또한 2012년 9월(15.7%) 이후 3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는 올해부터 국세의 카드납부 한도(1000만원)가 폐지되고 4대보험 카드납부가 가능해지면서 공과금 카드결제가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공과금 업종에서 승인된 카드 금액은 7조원으로, 지난해 4월의 2조8600억원과 비교해 144.8% 늘어나 드라마틱한 증가율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법인의 카드 승인 급증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개인의 공과금 납부는 지난해 4월 7200억원에서 올해 4월 1조9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법인은 같은 기간 2조1400억원에서 5조9100억원으로 급증했다.

상위 10대 업종의 승인실적에서도 법인카드(10조3700억원)는 전년 동월 대비 71.1% 증가해 개인카드(23조2400억원) 증가율인 12.8%를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지난달 카드승인 실적 개선이 전적으로 공과금 요인 때문 만은 아니다.

세금ㆍ4대 보험 등 각종 공과금을 카드로 결제한 비용(6조 9900억원)을 빼더라도 전체 카드 승인 증가율은 7.01%에 달했다. 지난해 4월의 증가율(4.50%)을 2.51%포인트 상회하는 수치다.

이에 대해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공과금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민간소비가 회복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면세점 업종의 카드 실적도 두드러진다. 지난달 면세점 카드승인금액은 1715억원으로 지난해 동월대비 32.1% 증가해 2개월 연속 30%대를 유지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방문 증가,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할인점ㆍ슈퍼마켓ㆍ백화점ㆍ편의점 등 유통업계의 카드승인액도 7조5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5% 증가했다.

카드결제 소액화 추세 역시 지속됐다. 지난달 전체카드 평균결제금액은 4만8798원으로 전년 동월의 4만9305원보다 1.0% 하락했다. 전체카드 승인건수에서 체크카드의 비중은 전년 동월대비 2%포인트 늘어난 38.2%를 보이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