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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길 형사와 지하철에서 딱!…‘운 나쁜’ 절도범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휴대전화를 훔친 절도범이 이틀 뒤 지하철 역에서 출근 중이던 형사와 마주쳐 검거되는 일이 벌어졌다.

A(55) 씨가 구입한지 하루 밖에 안 된 100만원 상당의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것은 지난 20일 오전 2시34분께.

당시 개인 사업차 세종시에서 서울로 올라온 A 씨는 서초구 고속버스 터미널 대합실에서 첫 지하철을 기다리며 휴대전화를 기둥 콘센트에 충전 중이었다.
[사진제공 = 서초경찰서]

그러나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휴대전화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말았다.

A 씨는 즉시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이를 접수를 받은 서초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의 김흥남(48) 경위는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정밀 분석해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이동 경로 등을 파악했다.

그로부터 이틀 후인 지난 22일 오전 8시40분께, 김 경위는 출근길 지하철 7호선 고속터미널역 부근에서 낯이 익은 인물을 발견했다.

다름아닌 절도사건 용의자였다.

김 경위는 즉각 용의자와 비슷한 걸음걸이와 인상착의를 한 인물, B(67) 씨를 쫓아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이어 B 씨가 소지하고 있던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발견, 현장서 범행사실을 시인받았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B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무직인 B 씨는 사업 실패 후 구호단체에서 운영하는 임시 숙소에 입소 신청을 한 뒤 터미널 대합실에서 노숙을 하다가 충동적으로 A 씨의 휴대전화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 씨에게 동종 전과 등이 없는 점 등을 미뤄 불구속 수사를 하는 한편 카페, 식당 등 여러 사람이 오가는 장소에선 휴대전화 충전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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