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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을 보면 ICT 트랜드가 보인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게임에 최신 ICT 기술이 녹아들고 있다. 가상현실(VR) 게임이 나오고, 웨어러블로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콘솔에서 온라인, 그리고 모바일까지 IT의 진화와 게임이 함께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향후 펼쳐질 새로운 IT 세상 역시 게임이 이끄는 모습이다.

게임이 웨어러블ㆍ가상현실 등과 결합하면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와 소니 등도 가상현실(VR)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기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한 벤처 회사는 3D 프린터를 이용한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3D 프린터로 나만의 자동차 모형을 직접 만든 뒤, 스마트폰으로 이를 조작하는 형태다. 사용자는 3D 프린터를 이용, 직접 디자인한 자동차 모형에 전자 회로를 넣고, 이 자동차로 가로 1.5m, 세로 2.5m 규격의 경기장에서 레이싱 게임을 즐긴다. 상대적으로 낮아진 가격에 일반인들의 접근도 비교적 자유로워진 3D 프린터에 게임을 접목한 것으로, 클라우드 형태로 이뤄진 펀딩이 마무리되는대로 조만간 상용화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가상현실(VR)도 게임이 놓칠 수 없는 새 분야다. 오큐러스와 삼성전자, 구글 등이 이미 초고화질 스마트폰 개발과 함께 VR 기기들을 선보인 가운데, 게임이라는 막강한 콘텐츠가 더해지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도 한 층 빨라질 전망이다.

VR 게임에 선두 주자는 일본이다. 일본 게임 업체들은 기존 유명 게임기와 연계해 사용하는 가상현실 게임기를 개발 중에 있다. 소니가 성인 애니메이션 게임을 VR 기기용으로 일부 선보인 가운데, 모니터나 액정 등 프레임에 국한되지 않는 3차원의 세계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액션, 스포츠, 어드벤처 게임도 올해 안에 속속 등장할 예정이다.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도 게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미국 나이키는 스마트밴드를 통해 조깅을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게임이 지닌 재미를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와 연계된 피트니스 분야에 이식, 대중화를 노린 포석이다. 

게임이 웨어러블ㆍ가상현실 등과 결합하면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와 소니 등도 가상현실(VR)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기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웨어러블을 이용한 게임 개발에 적극적이다. 국내 한 벤처기업은 지난 3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5)에서 뇌파 측정 게임을 선보였다. 기기를 쓰고 이와 연동된 어플리케이션 게임을 하는 동안 초당 256개의 좌우뇌 뇌파를 계측, 집중력과 스트레스 정도, 좌우뇌 균형 여부 등을 분석해주는 내용이다. 집중력과 인지기능 향상은 물론 두뇌 개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IT 기술과 게임의 성공적인 동거는 역사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키보드와 모니터를 갖춘 최초의 컴퓨터인 PDP-1이 나온 뒤 1년이 지난 1962년, MIT 학생들은 세계 최초의 디지털 방식 슈팅게임 ‘스페이스워’를 발표했다.

이후 그래픽 기술의 발달하며 비디오 콘솔 게임이 유행했고, PC가 대중화되면서 컴퓨터 패키지 게임이 큰 인기를 끌었다. 또 후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온라인 게임이 대중화되고,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함께 모든 게임이 모바일화 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이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재미’에 중점을 두는 있는 만큼, 이러한 재미요소를 더 직관적이고, 더 실감나게 만들어줄 ICT기술과 디바이스의 등장은 이미 예정된 미래”라며 “게임과 차세대 ICT의 융합은 경우에 따라 향후 대중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게 되는 큰 사건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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