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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도 ‘군비경쟁’ 격랑속으로
남중국해 中 군사력 팽창 견제 명분
인도네시아, 美·러시아와 군사협력 강화
베트남, 러시아서 잠수함 3척 잇단 구입
필리핀도 美에 새 군사장비 협력 요청
태평양전쟁 피해국들 日과도 협력강화
아베 내각 ‘재무장’명분에 힘실어줘



일본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중국의 군사력 팽창이 아시아 국가들의 연쇄적인 군비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들 아시아국가들은 대부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 및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태평양 전쟁의 피해국들이 일본의 재무장 명분을 강화해주는 아이러니다.


디플로마트(Diplomat)와 내셔널인터래스트(National Interest)를 비롯한 복수의 국가안보전문지는 26일(현지시간) 중국와 일본의 국방강화 지침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국가들이 일제히 군비 증강에 나섰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천연자원 도난 및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지키기 위해 미국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2013년 군사비는 89억9000만 달러로 10년 전보다 10배 가량 규모가 커졌다. 그만큼 군사력 강화에 공을 들여온 셈이다.

베트남도 지난 25일(현지시간) 풍 꽝 타잉 베트남 국방장관을 인도로 보내 모디 총리와 전략적 동맹관계를 강화한 한편, 중국 국방백서가 발표된 26일(현지시간)에는 일본 공군 자위대에 방위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베트남은 러시아로부터 최근 잡수함 3척을 구입하고 3척을 추가로 구입할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필리핀도 볼테르 가즈민 국방장관이 미국 하와이에서 27일 열리는 태평양 군사령관 교체식에 참석해 카터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지난 26일(현지시간) 가즈민 국방장관은 미국에 새로운 장비 협력 등을 요청하겠다고 설명했었다.

인도도 자국함대를 인도양 남부와 남중국해 방면으로 파견했다. 싱가포르 해군 함선과 합동 연습을 하기 위함이다. 인도 해군 대변인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에 인도의 존재를 나타내는 의미도 있다”면서 “동방을 향해 행동하라(Act East Policy) 범위 내에서 해군ㆍ공군 기지를 확대하고 강화할 것이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은 26일 국방백서를 통해 “현재 세계 경제와 전략의 중심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고 해상에서의 주권 쟁탈전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다”며 “중국 해군은 향후 기존 연근해 방어에서 원양 방어로 적극적인 작전 개념을 넓혀 해양 주권과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특히 중국은 “우리가 먼저 공격을 하지는 않겠지만 상대가 먼저 우리를 공격해온다면 반드시 반격하겠다”며 공세적 방어전략을 공표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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