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포스코, 신제철기술 파이넥스 공법 첫 수출
中 파이넥스 합작사업 비준 취득
포스코의 신(新)제철기술인 파이넥스(FINEX) 공법이 중국에 정식 수출된다. 포스코가 파이넥스 기술을 적용한 일관제철소를 해외에 건립하는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정부의 승인까지 완료되면 중국이 파이넥스 1호 수출국이 되는 셈이다.

포스코는 27일 “중국 충칭에 중국 철강업체인 충칭강철과 공동으로 건설하는 ‘포스코-충칭 파이넥스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비준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독자적 신(新)제철기술인 파이넥스 3공장의 첫 출선 모습.

포스코와 충칭강철의 파이넥스 합작 제철소 설립 건은 2011년 양해각서(MOU) 체결 후, 2013년 합의각서(MOA)를 맺고 중국 정부의 최종승인을 기다려왔다. 포스코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중국 정부가 철강 프로젝트 비준에 대한 정책을 변경하면서 충칭시 정부가 중앙정부의 권한을 이관 받아 비준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에 건립될 일관제철소는 300만톤 생산 규모에 달한다.

파이넥스는 권오준 회장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앞세우고 있는 포스코만의 독자적인 기술이다. 기존 용광로에서 코크스, 소결공정을 생략하고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일반탄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신공법으로, 포스코가 1조원 이상 투자해 10여 년간 연구개발 끝에 2007년 상용화했다. 대기오염 물질이 발생하는 제조 공정을 생략해 친환경적이며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어 해외 철강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얼마전에는 포스코가 파이넥스 1공장을 인도 철강사 메스코스틸사에 매각하는 내용의 MOA를 체결하는 등 파이넥스 공법 해외 수출에 속도를 내고있다.

다만 국가 핵심기술이라 해외에 생산기지를 짓거나 수출하려면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한다. 이번 충칭 파이넥스 일관제철소 사업의 중국 정부 비준은 완료됐지만, 한국 정부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양사는 세부 사업 조건에 대한 검토 및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며, 국제 철강시장의 시황변화를 고려해 제반 사업 여건을 검토한 후 투자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