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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대유산 1번지 정동서 ‘夜行’ 즐겨요
덕수궁 등 20여곳 밤까지 문활짝
서울 도심 한복판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공간인 정동길에서 늦은 밤 5월의 꽃향기를 만끽하며 추억을 만들면 어떨까?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주말인 29일부터 30일까지 정동 일대에서 ‘봄밤에 떠나는 테마여행-정동 야행(夜行) 축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정동은 1396년 조선 태조 이성계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능인 정릉이 조성되면서 생겨났다.

1883년 미국공사관이 처음 들어선 이후에는 영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각국 공관이 차례로 들어서면서 정동은 서양의 외교가로 변모했다.

정동은 아관파천의 현장이자 조선왕조가 대한제국을 선포한 뜻깊은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며, 지금도 ‘근대유산 1번지’로 불린다.

이번 축제는 낮의 모습만 익숙했던 정동을 밤늦게까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축제에선 덕수궁, 성공회 서울대성당, 시립미술관,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경찰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농업박물관 등 20곳이 밤늦게까지 문을 활짝 연다. 특히 주한미국대관저 일부도 개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야사(夜史)’ 코너에선 중구의 동명(洞名) 유래를 바탕으로 한 체험 행사가 운영된다.

장안에 약을 공급하기 위해 약초를 많이 재배했던 중림동에서 비롯한 야광 향첩만들기, 조선시대 활자를 만드는 주자소가 있던 주자동에서 비롯한 활자 도판 체험,신당이 많았던 신당동에서 비롯한 점괘 체험 등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야화(夜話)’, ‘야설(夜說)’ 코너에선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최초의 서양식 개신교회로 건립된 정동제일교회에선 29∼30일 오후 6시30분 파이프오르간과 성악, 국악 공연을 볼 수 있다. 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도 같은 시간 파이프오르간 공연이 마련된다.

29일 개막 행사에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윤아도 참석해 공연과 다양한 체험 행사에 참여한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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