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ㆍ미ㆍ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모두발언에서 “한ㆍ미ㆍ일 3자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개최는 최근 불확실하고 위험스러운 북한의 정세를 감안할 때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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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ㆍ미ㆍ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 참석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 두번째부터) [사진=외교부 제공] |
황 본부장은 “한ㆍ미ㆍ일 3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북한 비핵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중국 및 러시아와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한ㆍ미ㆍ일 수석대표는 전날 양자회동과 3자 업무만찬에 이어 이날 수석대표 협의에서는 북핵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회동과 만찬에서 최근 북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가 엄중하게 전개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지하고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억지와 압박, 대화 등의 수단을 어떻게 조합할지를 놓고 중점적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장거리로켓에 이어 새로운 핵 투발수단인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 추진을 노골화하고 핵 소형화ㆍ다종화를 주장하는 등 북핵 위협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북핵문제를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3국은 북핵대응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중국과의 공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황 본부장과 성 김 대표는 한ㆍ미ㆍ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마치고 28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연쇄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한미 수석대표가 동시에 중국을 찾아 잇따라 협의를 갖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이하라 국장 역시 한ㆍ미ㆍ일 협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기 앞서 25일 중국을 들러 우 대표와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