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입 비중 커지는 수시전형, 이렇게 준비하자
‘학생부 전형’을 중심으로
[헤럴드 분당판교=신민섭 인턴기자(서울대)]이 글은 신광여자고등학교 김지민 교사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대입에서 수시전형은 계속해서 그 비중이 커지고 있으며, 현재 전체 선발인원의 6~70%를 차지하는 상태다. 수시전형은 크게 ▲학생부 전형 ▲논술 ▲적성평가로 이루어진다. 학생부 전형은 다시 ‘학생부 종합전형(학생부 종합)’과 ‘학생부 교과전형(학생부 교과)’으로 나뉘는데, ‘학생부 종합’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록된 비교과활동과 내신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며, ‘학생부 교과’는 내신에 큰 비중을 두는 전형이다. 수시 전형들 중 학생부 전형이 전체적으로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학생부 종합’과 ‘학생부 교과’의 비중은 비슷하지만, 올해 같은 경우 전자가 조금 더 확대됐다. 특히 최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 경우 ‘학생부 종합’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 앞서 말했듯이 ‘학생부 종합’은 내신과 더불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동아리, 봉사활동, 독서 등 비교과활동을 평가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더욱이 이 전형에서 학생부와 더불어 평가되는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의 경우 추천서를 받지 않는 학교가 생기고 있고, 학생부를 부연하는 역할을 하게 되기 때문에 생활기록부의 체계적인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 학생부 관리, 자기만의 진로 준비 위한 스토리 만들어야
문제는 수시 확대 추세가 몇 년간 지속됨에 따라 각 학교마다 학생부 관리를 상당히 잘 해놓았다는 점이다. 요즘에는 각 학교들이 수시 전형을 대비해 여러 프로그램들을 잘 갖춰놓고 있는데, 이들이 학교마다 비슷해지면서 희소성도 사라지고 있다. 때문에 학생부를 관리함에 있어 자기만의 진로 준비를 위한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학생들은 학교 활동을 충실하게 하되, 그 속에서 배우고 느낀 점이나 활동을 통한 변화를 자신의 진로에 맞춰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나갈 필요가 있다. 항상 진로 및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를 염두에 두고 그에 맞춰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담임선생님과의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생활기록부를 진로를 위해 자신이 해온 활동들로 채워나가야 한다. 그리하여 ‘3년 간 진로를 위해 이렇게 준비했습니다’라는 것을 학생부를 통해 보여줄 필요가 있다. 특히 요즘 생활기록부의 기록의 자수 제한이 생겼기 때문에 더욱 담임선생님과의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채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학생들은 자신이 어떤 활동에 참여했으면, 이를 그 때 그 때 자신만의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3학년이 돼서야 부랴부랴 여태껏 해온 활동들을 정리하려 하면 시간도 없고 수능 공부에도 지장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2학년 때 미리 자기소개서를 스스로 써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를 통해 그간 어떤 활동들을 해왔고, 어떤 부분이 부족한 지를 미리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학생부 종합'은 최상위권뿐 아니라 지방대, 전문대, 예술대 지망생에게도 필요
‘학생부 종합’이 최상위권만을 위한 전형인 것은 아니다. 요즘엔 지방대, 전문대, 예술대(디자인 전공) 등에서도 내실 있게 학생부 종합 전형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3~5등급 정도의 중하위권 학생들도 학생부를 관리하면서 기회를 노리는 것이 좋다. 이 등급대의 학생들이 학생부 관리를 보통 잘 하지 않기 때문에 빈틈을 노릴 여지가 있는 것이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내신만 100% 보거나 ‘내신+면접’ 또는 ‘내신+최저학력기준’으로 이루어진다. ‘학생부 종합’에 비해 평가 요소가 간소하기 때문에 학생부 관리가 잘 되지 않았거나 ‘학생부 종합’이 부담스러운 학생들이 ‘학생부 교과’에 많이 지원하곤 한다. 이와 관련해 작년에 연세대 같은 경우는 학생부 종합전형이 아닌 교과전형으로 몰리기도 하는 지원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교과전형이 아예 학생부를 보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때문에 내신 이외의 비교과 영역을 소홀히 하면 안 되고, 면접의 경우 비교과에 관한 질문이 나올 수 있으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학생부 종합’이든 ‘학생부 교과’이든 면접을 준비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모의면접을 통해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기출을 확인하고, 같은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끼리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카메라로 면접을 촬영하여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들도 고쳐나가야 한다. 면접은 꼼꼼하게 준비해야 하는데, 특히 ‘학생부 종합’의 경우 학생부를 완전히 숙지하다시피 해야 한다. 실제 면접에서 학생부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물어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내용 역시 꼼꼼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 전형의 원래 취지가 학교생활을 얼마나 충실히 해왔는가를 평가하려는 것이기에 내신관리는 당연히 필요하다. 특히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와 관련된 과목은 신경을 써야한다. 예컨대 자신이 경제학과를 목표로 한다면, 내신에서 수학 및 경제 과목의 성적을 잘 받을 필요가 있다.

◇수시전형 준비는 학생부 관리 및 내신관리와 함께 수능 준비가 병행되어야
한편 수시 전형에선 최저학력기준이 조건으로 달려 있는 경우가 많다. 최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라면 이 최저학력기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최저학력기준이 들어가면 평가에서 학생부 비중이 조금 줄어 부담을 덜 수 있기도 하다. 따라서 수시 전형을 생각하고 있더라도 수능을 함께 준비하지 않으면 그만큼 대입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처럼 수시 전형 준비는 학생부 관리와 더불어 내신 관리 및 수능 준비가 병행되어야 한다.

참고로 최저학력기준은 학교마다 다르게 나타나는데, 최상위권 대학은 높은 최저학력기준을 유지하는 반면 상위권 및 중위권 대학들은 기준을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추세다. 최저기준이 완화되는 경향이라면 논술전형에선 논술의 중요성이, ‘학생부 종합’ 전형의 경우 학생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적성평가의 경우 이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정말 많이 줄어들었다. 때문에 적성평가는 권하지 않는 추세인데, 이것이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수시로는 서울 및 수도권 대학 진입이 어려운 학생들이 빈틈을 노릴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3학년 여름방학 즈음부터 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예상문제를 풀어보며 적성평가를 준비한다면 소위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지중앙

신광여자고등학교 김지민 교사(출처:김지민)


charliesnoop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