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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풀어보는 골프규칙] 파(Par)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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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의 각 홀에는 파(Par)라는 숫자가 주어져 있습니다. 3, 4 또는 5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만 간혹 파 6이라든가 7인 경우가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오래 전 로열CC(현 레이크 우드인가요?) 파 6인 홀이 처음 있었습니다. 오래 가지 않아 파 5홀로 바뀌었지만 꽤 길게 느껴졌던 홀이었습니다.

1004m하면 짐작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군산CC에 있는 한 홀의 길이가 1004m이며 그 홀의 파는 7로 되어 있습니다. 처음 그 홀을 플레이할 때 쳐도, 쳐도 그린은 보이지 않고, 치다 보니 몇 타를 쳤는지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 플레이할 때는 다른 모든 홀은 생각지도 않았고 오로지 이 홀만 생각하였습니다. 결과는 6온 1퍼트로 파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경산에 있는 인터불고CC에도 파 7인 홀이 현재 있습니다. KLPGA 경기가 치러지고 있는 골프장이기도 하며 그 홀은 파 6인 홀로 변경해서 활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종종 외국 대회를 시청하다 보면 18홀의 파 합계가 71, 또는 70인 곳에서 치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골프장도 평소에는 거의 모두 다 파의 합계가 72인 곳입니다만 프로 선수들이 경기하기에는 비교적 짧은 파 5인 홀을 파 4로 바꿔서 경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2004년 한국에서도 파 72인 곳에서 프로들의 대회를 치르면서 한 홀을 파 5에서 4로 바꿔서 치르게 되었습니다. 이는 골프장의 요청이기도 하였습니다만 그 날 저녁 골프장 이사로 재직하시는 분으로부터 "우리 골프장이 뭐가 모자라서 파 71로 했는가?" 하면서 항의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골프장에 문제가 있어서 파 70이나 71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선수가 같은 조건으로 플레이 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요.

과연 파(Par) 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골프 용어 중 하나입니다. 기록상 최초로 “파”라는 용어를 사용한 사람은 1870년 영국의 골프 잡지 기자 돌맨 (Doleman) 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돌맨은 당시 프로였던 두 사람에게 12홀로 구성된 프레스윅 코스에서 우승하려면 얼마의 스코어를 내야만 하는가를 물었습니다. 그들은 완벽한 스코어로 49를 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때 돌맨은 그 스코어를 프레스윅에 대한 “파”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영 톰 모리스라는 선수가 파보다 2타를 더 많이 치고 우승하자 이를 2스트로크 오버 파로 표현한 후부터 이 용어의 사용이 정착되었습니다.

또 돌맨은 파에 대한 개념도 정립하였는데 일류 플레이어가 홀 길이에 따른 드라이브 능력과 2퍼트를 하여 홀 아웃하는 것으로 계산하여 그 합계를 파 스코어로 정하였습니다. 그러므로 1스트로크로 그린에 도달할 수 있는 홀은 파 3가 된다고 생각했였습니다. 오늘날의 개념과 유사한 구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하나의 시스템이며 표준을 제시한 것일 뿐 비교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라운드를 마친 코미디언에게 기자들이 질문하였습니다. 어렵다고 소문난 한 홀을 어떻게 플레이하였는지. 그 코미디언이 대답하기를 “아, 그 파 9인 홀 말인가요? 어제는 그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요. 오늘은 보기를 했습니다.” 비록 한 홀에서 10타를 쳤어도 그 홀의 파가 9 라고 생각하면 보기일 뿐입니다. 더블 파가 아니라…
여기서 우리가 생각할 것은 490 야드 파 4라고 카드에 적혀 있다고 해도 내 능력에 맞게 파 5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하면 5타로 끝내거나 또는 4타를 기록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개인 파라고 하는 것입니다. 핸디가 10인 골퍼는 10개 홀에서 보기를 해도, 즉 10번의 실수를 해도 된다는 것이지요.
여러분께서도 스코어 카드의 합계 72에 얽매이지 말고 나 개인의 파 합계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면 많은 향상이 있을 것입니다. 고충남(KPGA 경기위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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