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중국 포털 사이트에 게시된 ‘도쿄 대공습’을 소재로 한 게임이 일본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일본 중국정보지 레코드차이나는 26일(현지시간) 중국 포털 사이트에 ‘태평양전 도쿄 대공습’을 소재로 한 스마트폰 게임이 공개돼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발표된 게임은 일본 열도에 폭탄을 투하해 일본 도시를 파괴한 수에 따라 포인트가 적립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시 파괴에 성공하면 “세계 평화에 기여한 당신에게 감사한다”는 문장이 뜨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챤네루(2ch)를 비롯한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국제평화를 위협하고 현실에서 침략하고 있는 나라는 과연 할 일이 다르구나”, “이것이 중국을 신용할 수 없는 이유”, “전쟁을 소재로 한 게임은 많지만 지금 이 시기에 이를 내놓은 것은 싸움을 팔고 조장하겠다는 의지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격분하는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같은 날 일본 천황과 황후는 전후 70년 도쿄 대공습으로 사망한 전몰자에 대한 유골을 담은 도쿄 위령당을 방문했다. 도쿄 대공습은 1945년 3월 9~10일 전쟁의 빠른 종결을 위해 미국이 도쿄에 대량의 네이핌탄을 떨어트린 폭격사건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