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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CCTV 인기프로 백가강단의 자오위핑, 조조보다 유비 높이 치는 이유는…?

삼국지를 논하다 보면 냉정한 현실주의자인 조조의 업적과 지략에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더욱이 요즘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해나가기 위해서는 조조의 영악하면서도 현명한 혜안이 더 요구되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삼국지 강의의 대가로 손꼽히는 중국의 자오위핑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삼국의 영웅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이 가는 인물은 유비”라고 밝힌 바 있다. 

자오위핑 교수는 중국 매체가 선정한 대륙 10대 명강사 가운데 한 명으로, 관리학 박사이자 기업 관리 이론 및 팀장 리더십, 인력 자원과 중국 고전 관리 사상의 전문가이다.  

이 교수가 유비를 조조보다 더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흔히 말하듯이 유비가 인의(仁義)를 대표하는 인물이기 때문이 아니라 아무런 기반도 없는 상황에서 수많은 난관과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결국 삼국의 한축을 차지한 영웅이 되었기 때문이다.

지명도도, 세력도 없던 유비는 어떻게 무일푼 성공신화를 이뤄낼 수 있었을까? 중국의 국영방송 CCTV가 고급지식의 대중화를 모토로 기획한 인기 인문학 프로그램 백가강단의 강연을 엮은 책 <사람을 품는 능굴능신의 귀재 유비>에서 자오위핑 교수는 유비의 성공비결을 능굴능신(能屈能伸)에서 찾았다.

‘상황에 따라 지혜롭게 굽히고 펼 줄 안다’는 뜻의 능굴능신은 처세의 기교이기도 하지만 유비의 철학이기도 하다. 유비는 공손찬부터 도겸, 원소, 여포, 조조, 유표, 유장 등 항상 자신보다 나은 실력자에게 능굴의 자세로 기대어 영향력을 확대했다.

그러나 유종을 공격해 형주를 차지하자는 제갈량의 제안을 거절하는 등 어려움 속에서도 원칙을 잃지 않고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능신의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나갈 수 있었다.

<사람을 품는 능굴능신의 귀재 유비>에서는 어떻게 유비가 능굴과 능신을 사용했는지 그 전략을 역사서 삼국지와 소설 삼국지연의 속 다양한 사례와 함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유비가 관우, 장비, 제갈량, 조운, 장송, 서서 등 당대 최고의 인재들을 품에 끌어들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인재를 얻을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고개를 숙이는 겸허함, 인재가 재주와 능력을 발휘할 공간을 충분히 마련해주는 배려,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자신이 인재에 목마르다는 사실을 알린 적극성 등을 꼽기도 했다.

이처럼 유비의 능굴능신의 전략은 자신을 낮추면서도 원하는 바를 쟁취하고 훌륭한 인재들을 내 편으로 만들어 영향력을 확장시켜 나가는 방법을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오늘날 직장생활이나 인간관계에서도 매우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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