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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예선 기자의 Car톡!>랜드로버-레인지로버 “헷갈리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수입차 대중화가 본격화하면서 도로 위 수입차들에 자연스럽게 눈이 갑니다.

처음엔 제조사 심볼마크로 독일차ㆍ미국차ㆍ일본차 등을 구분하게 되고, 나중엔 교통정체 중 수입차 후미에 붙은 모델명도 읽어보게 됩니다.

그러다 가끔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저 SUV는 RANGE ROVER(레인지로버)? 아까 비슷한 건 LAND ROVER(랜드로버)였는데…’ 하면서요.

오늘은 그 궁금증을 풀어볼까 합니다. 

랜드로버(LAND ROVER)는 영국 태생의 4륜구동(네바퀴굴림) 전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조업체 이름입니다. 다시 말해 한국의 현대차, 기아차 같은 것이지요. 지금은 인도의 타타자동차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랜드로버는 차량 특성에 따라 3가지 축으로 모델들을 나눠놨습니다. 럭셔리(레인지로버), 레저(디스커버리), 다목적용(디펜더ㆍ국내 미출시)이 그것입니다. 

예를 들어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라는 모델명은 랜드로버 ‘업체’의 레인지로버 ‘럭셔리 라인’에 이보크라는 ‘이름’의 차량을 뜻합니다.

랜드로버는 차량 전면부 보닛 위에 영어명을 표기하는 이른바 ‘뱃지’를 드러내는 것이 전통입니다. 도로에서 흔히 보는 RANGE ROVER, LAND ROVER, DISCOVERY가 그것입니다.

국내에서 눈에 띄는 ‘LAND ROVER’는 2014년 이전에 나온 디스커버리의 구형 모델입니다. 

랜드로버코리아 측은 “그동안 디스커버리 모델에 ‘LAND ROVER’ 뱃지를 붙였는데 2014년 부분적으로 외관에 변화를 줬다”며 “지난해부터 나온 차량에는 ‘LAND ROVER’가 아닌 ‘DISCOVERY’가 새겨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미니 쿠퍼S 쿠페(위), 미니 JCW 쿠페

헷갈리는 수입차 이름에는 '미니 쿠퍼S 쿠페'도 있습니다. 

BMW 산하 브랜드 미니(MINI) 마니아들이라면 알겠지만 일반인에게 쿠페와 쿠퍼는 생소할 수 있습니다.

쿠페(Coupé)는 뒷좌석 천장이 짧거나 경사가 져서 스포츠카 같은 날렵한 디자인을 한 자동차의 한 종류입니다. 2도어 2인승이 일반적입니다.

반면 쿠퍼(Cooper)는 1960년대 영국 최고의 레이싱카 제작ㆍ튜닝업자 존 쿠퍼(John Cooper)의 성(姓) 에서 따온 말입니다. 

당시 존 쿠퍼는 작고 효율적이기만 한 미니에 고성능 엔진을 장착해 몬테카를로 경주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이후 미니는 쿠퍼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하기로 합니다. ‘미니쿠퍼’라는 이름이 탄생한 순간이지요. 

미니가 작고, 실용적인 차일 뿐만 아니라 레이싱대회에서 우승할 만큼 강력한 주행성능과 스포티함을 갖췄다는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따라서 BMW 매장에 가면 후미가 날렵한 ‘미니 쿠퍼S 쿠페’와 ‘JCW(John Cooper Worksㆍ존 쿠퍼 작품들)’이라는 고성능 미니 라인업을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영국 혈통'이었던 미니는 지금은 독일차입니다. 

1950년대 영국의 대형 자동차 회사 BMC(British moter Corp)이 개발한 소형 자동차로 출발했지만, 2001년 독일의 BMW에 인수됐습니다.

cheon@herla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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