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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유럽 제치고 억만장자 허브로 떠오른 아시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아시아가 유럽을 제치고 억만장자들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이 억만장자들의 메카로서의 지위를 꾸준히 지켜가고 있는 가운데, 과거 1980년대까지 부의 중심이 ‘미국과 유럽’에 있었다면 이후엔 그 중심축이 ‘미국과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와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공동으로 발간한 ‘2015 억만장자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의 ‘폭발적인 기업가들의 성장세’에 유럽이 뒤쳐지고 있다고 분석됐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는 미국과 함께 지난 10년 간 부를 창출하는 중심지 역할을 했지만 유럽은 아시아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신규 억만장자 수를 보면 대다수가 미국에서 나왔지만 아시아지역에서도 상당수가 나왔다. 보고서는 아시아가 젊은 기업가들의 모인 곳으로, 억만장자들이 탄생하는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해 자수성가형 억만장자의 경우 미국에는 47%가 분포돼있었고, 아시아에는 36%가 위치했다. 반면 유럽은 자수성가형 억만장자가 17%에 불과해 미국, 아시아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UBS와 PwC의 이번 조사는 1300명의 글로벌 억만장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들의 총 자산 합계는 5조4000억달러에 달했다.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는 전체 66%였고 20년 전 43%에서 23%포인트 증가했다.

요세프 슈태들러 UBS 글로벌 초고액순자산(UHNW) 분야 대표는 기회의 시대에 살고 있고 부의 창출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어떤 흐름을 타고 간(glided) 19세기말~20세기초 시대상황과 유사하다고 봤다. 그는 “부의 발생은 주기적”이라며 “지난 수십 년 간 강한 (부의)주기의 영향으로 혜택을 봐 왔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우 전 세계적인 금융과 기술혁명으로 자산을 형성했고 아시아의 경우엔 재벌들이 역내 제조업과 소비재 분야의 성장으로 부를 쌓았다.

유럽의 경우엔 1900년대 초 산업혁명의 흐름을 타고 부를 쌓는데는 성공했으나 이런 제 2의 흐름(glided)에는 편승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유럽과 아시아의 부의 격차는 크다. 유럽 억만장자들의 평균 자산 규모는 57억달러인 반면 아시아는 32억달러로 이에 한참 모자란다.

한편, 미국은 금융 분야가 자산을 형성하는 독보적인 분야로 자리잡았다. 지난 1995년 이후 나온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는 30%에 달했다.

그렇지만 기술 관련 억만장자들의 평균 자산은 78억달러였고, 이는 금융 관련 억만장자들의 평균 자산인 45억달러의 2배에 달해 기술 분야가 억만장자들의 급격한 부의 증가에 기여했음을 보여줬다.

유럽에서는 소비재 산업이 주를 이뤘고, 자수성가형 억만장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기술 분야 억만장자들이 2번째로 많았지만 억만장자 수로 따질때 그 비중은 10%에 불과했다. 평균 자산도 38억달러였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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