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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타, 혼다 상승세 무섭네…中에서 유일하게 ‘두 자리’ 성장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토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세계 최대(생산량 기준) 자동차 시장 중국에서 철저히 현지화 전략을 가동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토요타와 혼다만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토요타는 C2 차급 신모델인 레빈(1만2670대)과 뉴 코롤라(+42.0%)의 판매 호조로 전년비 13.1% 증가했다. 혼다는 베젤(SUV, 9015대), XR-V(SUV, 8712대), 피트(C1, +578.7%)의 판매 호조로 전년비 무려 35.1%나 늘어났다.

반면 폭스바겐의 중국 합작 법인 VW는 볼륨 모델인 이치VW 뉴 사기타(C2, -16.7%), 상하이VW 라비다 (C2, -34.2%), 뉴 파사트(D, -28.8%)의 판매 부진으로 전년비 12.6% 감소했다.

GM은 MPV(다목적차량) 모델인 바오쥔730의 판매 호조(2만6000대)와 달리 뉴 악셀르(-24.3%) 판매 부진으로 증가율이 0.3%에 그쳤다.

현대ㆍ기아차도 전년보다 2.4% 성장해 토요타와 혼다에 비해서는 성장폭이 미미했다. 



중국에서 일본 업체들만 두드러진 상승세를 달리는 데에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토요타는 2011년부터 중국 장쑤성 창저우에 연구 거점을 세우고 현지 기술자 300여명을 채용하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전지 등 개발 난이도가 높은 중요 부품을 양산하기 위해 일본에서 연구원까지 영입하며 중국 시장만을 위한 ‘원스팟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특히 모터에 쓰이는 자성 부품을 포함한 모든 원자재는 현지 개발 방침에 맞춰 중국 각지에서 수집하는 등 중국 맞춤형 차량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나아가 중국 전역에서 운전할 수 있는 차량 개발을 위해 고도 4000m의 고원이나 극한지에서 테스트까지 거치며 차량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혼다도 올해 중국 내 최대 판매대수를 기록하기 위해 목표 실적을 95만대로 맞추고 현지화 전략에 따라 중국 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베젤’을 중국 시장에 특화된 ‘XR-V’로 재무장해 중국 SUV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향후 신형 세단 ‘시티’도 추가로 출시해 영역 확장에 나선다.

혼다는 또 차량 판매점과 정비 거점을 100여 군데로 확대해 95만대 목표 달성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이처럼 중국 내 현지화를 강화하는 것은 눈앞의 현대ㆍ기아차를 따라잡기 위한 ‘패스트 팔로어’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중국 합작 법인 VW가 지난달 16.6%로 1위, GM이 15.9%로 2위, 현대ㆍ기아차가 8.9%로 3위다.

바로 그 뒤를 토요타(5.4%), 닛산(5.3%), 혼다(4.8%)가 포진해 현대ㆍ기아차가 일본 업체들의 1차적 타깃이 되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사진>토요타의 코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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