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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3타수 3안타 가능할까…‘바쁘다 바빠’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인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요즘 관가에서 가장 바쁜 사람 가운데 한 명이다.

총리 부재 상황에서 부처 업무를 총괄조정하는 총리실 업무에 공백이 없도록 하는 것은 물론 황교안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장까지 맡아 ‘1인 2역’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청문회 준비단장은 1급인 국정운영실장이나 정무실장이 맡는데 이번에는 더 이상의 총리 공백은 없어야 한다는 ‘절박감’ 속에서 장관급인 추 실장이 직접 단장을 맡았다.

추 실장은 기획재정부 1차관 시절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인사청문회를, 국무조정실장 시절 이완구 전 총리의 인사청문회를 진두지휘한 적이 있다. 최 부총리와 이 전 총리는 모두 청문회를 통과해 추 실장은 ‘2타수 2안타’의 전적을 기록 중이다.

황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까지 통과될 경우, 추 실장의 청문회 준비 전적은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셈이다.

현재 추 실장은 황교안 후보자가 평일에 머무르고 있는 정부과천청사와 서울 통의동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을 오가며 청문회 준비를 챙기고 있다.

또한 추 실장은 지난달 27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 사퇴 이후 ‘국정 2인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국무조정실장으로서 국정 흐름에 빈틈이 없도록 하는 이음새 역할을 해왔다.

법제상 ‘국정 2인자’는 총리 다음 서열인 최경환 경제부총리지만, 경제 현안도 많은 상황에서 최 총리 직무대행겸 경제부총리는 아무래도 경제부총리 역할에 무게중심을 두고 총리 직무대행으로서는 주로 의전적 역할을 수행하는 수준에서 움직였다.

이 때문에 실제로 추 실장은 총리 부재 한달 동안 총리가 챙겨야 할 주요 현안들을 실무적으로 챙기면서, 자칫 초래될 수 있는 공직 사회의 기강 해이를 차단하면서 총리 직무대행을 보좌하는 멀티 플레이어로서 동선을 그려야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특별사면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로 다음 날인지난 5일에는 특별사면제도 개선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6일에는 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규제개혁장관회의 겸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를 규제개혁 주무 부처로서 실무적으로 뒷받침했다.

11일에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광복 70년 주제어 및 엠블럼(국가나 단체를 나타내는 상징) 선포식’에 참석했고, 14일에는 G(Game)-1000일 평창동계올림픽 관계기관 회의를 주재했다.

추 실장은 또 평상시에는 두세 달에 한 번 정도 열린 확대 간부회의를 이 기간 한 달에 두 차례 열었다. 총리 부재로 헤이해지기 쉬운 공직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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