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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FC 187] 다니엘 코미어, 앤서니 존슨에 리어 네이키드 탭 승… 존존스 반납한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밸트 획득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다니엘 코미어(36·미국)가 앤서니 존슨(31·미국)을 꺾고 존 존스의 ‘뺑소니’로 공석이 된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코리안 파이터' 김동현은 미국의 조쉬 버크만을 상대로 3라운드 2분 암 트라이앵글로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코미어는 2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UFC187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매치에서 존슨을 상대로 3라운 2분 리어 네이키드 쵸크로 탭승을 거뒀다.

이로써 코미어는 존 존스가 박탈당한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밸트를 획득했다. 이 체급 12번째 챔피언에 오른 코미어는 종합격투기 전적 16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두 선수의 경기는 타격과 그라운드에서 박진감 넘치게 진행됐다.
1라운드 스탠딩 자세에서 존스의 오른 펀치를 정면에 허용한 코미어는 1라운드를 끌려가며 그대로 1라운드를 존슨에게 내줬다.

승기를 잡았다고 자신한 존슨은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왼발 하이킥과 바디킥을 성공시키며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도 자신의 페이스로 끌고 갔다. 

휘청거리던 코미어는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존슨을 들어매치기 기술로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갔다. 사이드 포지션과 하프가드를 연이어 점한 코미어는 기무라 공격을 퍼부으며 경기를 대반전 시켰다.

아래 포지션에서 힘을 뺀 존슨은 거듭된 코미어의 기무라 공격과 펀치 공격을 막는데 급급했다. 코미어는 일어서려는 존슨은 짓누르면 그라운드 경기를 계속 끌고 갔다. 오히려 엘보우 공격을 존슨의 얼굴 정면에 적중시키며 부상을 입혔다.

존슨은 3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펀치와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다. 그러나 코미어의 테이큰 다운 방어는 강했다. 오히려 포지션 전환에 성공한 코미어는 경기 주도권을 가져가며 존슨의 백마운트 자세에서 펀치를 꽂아 넣었다.

결국 백마운트에 있던 코미어는 지친 존슨을 상대로 리어 네이키드 쵸크 기술로 탭승을 거뒀다.

코미어는 경기 직후 자신의 이종격투기에서 유일한 패배를 안겼고 뺑소니로 챔피언밸트를 반납한 존 존스를 가리키며 “언제든 기다리겠다”는 짧은 승리 소감을 밝히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올림픽 국가대표 레슬러 출신인 코미어는 지난해까지 15연승 무패를 달리다가 지난 1월 챔피언 존스를 넘지 못해 첫 번째 고배를 마셨다.

코미어는 존스의 이탈에 운 좋게 2연속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르게 된 만큼 다시 두 선수간의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전 베팅 배당률을 분석하는 베스트파이트오즈(BestFightOdds)는 존슨의 승리 가능성을 49.08%로, 코미어의 승리 가능성을 50.92%로 점친 바 있다.

한편 김동현은 이날 미국의 조쉬 버크만을 상대로 3라운드 2분 암 트라이앵글로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008년 UFC 데뷔 이후 11승 3패 1무효의 전적을 기록하게됐다.

김동현은 지난해 8월 열린 직전 게임에서 성급한 공격으로 타이론 우들리에게 충격적인 패를 당한 영향인지 경기 초반 서두르지 않으면서 서서히 자신의 페이스로 만들었다. 전진 스텝과 후진 스텝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버크만을 압박하는 한편 상대 타격 거리에서 벗어나면서 자신이 준비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1라운드 중반 백포지션울 점한 김동현은 버크만의 등에 올라타면서 고목나무의 매미 처럼 버크만의 힘을 빼기 시작했다.

1라운드 탐색전으로 마친 김동현은 2라운드 초반 조금 공격적인 자세로 들어가면서 오히려 들어오는 김동현을 받아치는 버크만에 페이스를 넘겨줬다.
그러나 김동현은 서서히 경기를 자기 쪽으로 가져왔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그래플링 기술이 좋은 김동현이 경기를 완전히 지배하기 시작했다. 김동현은 버크만의 왼팔을 다리 가랑이 사이에 끼우고 버크만에게 연속 펀치를 쏟아넣었다.

게임이 자기 뜻대로 잘풀리지 않은 버크만은 2라운드 종료 이후 짜증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다.

1,2라운드를 빼겼다고 판단한 버크만은 3라운드 연속 펀치와 니킥을 앞세워 김동현을 몰아세웠다. 니킥을 정면에 허용한 김동현은 한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버크만을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갔다. 사이드 포지션을 점한 김동현은 압박을 이어갔다. 버크만의 오른 팔과 목을 제압하면서 암 트라이앵글 자세를 만들어 나갔다. 결국 3라운드 2분 심판 스톱 선언으로 김동현이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동현은 우들리에게 당한 패전의 충격을 떨어내게 됐다. 또 김동현은 베테랑 버크먼을 잡아내면서 웰터급 상위 랭커와의 대결을 예고했다.
특히 오는 11월 UFC 서울 대회 개최가 확정된 만큼 이번 경기 승리로 국내 무대에서 톱랭커와의 대결이 기대되고 있다. 

이날 UFC 187에서 제11대 UFC 헤비급 챔피언 안드레이 알롭스키(36·벨라루스)가 2640일(만 7년2개월21일) 만에 UFC 3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아를로우스키는 현재 UFC 헤비급 8위에 올라있다.

UFC 187 메인카드 제2경에서 알롭스키는 헤비급 3위 트래비스 브라운(33·미국)를 경기 시작 4분 41초 만에 펀치로 TKO 시켰다. 

연승을 구가하며 UFC 17전 13승 4패가 됐다. 알롭스키의 UFC 3연승은 UFC 66~UFC 82에서 3경기를 잇달아 이긴 것이 마지막이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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