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5시 서울 대검찰청 예식장 앞에는 황 후보자의 딸 황성희(29) 씨와 예비 신랑인 수원지검 안산지청 소속 조종민(32ㆍ사법연수원 40기) 검사의 결혼을 알리는 안내판이 내걸렸다.
입구에는 ‘신부측 화환과 축의는 정중히 사양 드림을 양해 바랍니다’, ‘신부 측 혼주 인사와 방명록은 생략함을 양해 바랍니다’라는 안내문구가 걸려있었다.
예식장 로비 한쪽에는 신랑측에서 손님들을 맞고 있었다. 반면 맞은편 신부측에서는 혼주인사와 방명록을 생략한다는 안내판만이 대신하고 있었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과 양승태 대법원장,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화환만이 눈에 띌 뿐이었다.
약 300석 규모의 식장은 예식이 시작되기 30여분 전부터 일찌감치 자리한 내빈들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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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23일 대검찰청 강당 예그리나에서 열린 딸 황성희 씨와 사위 조종민 씨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예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황 후보자는 신부측 호주인사와 방명록을 생략하고 가족끼리 간소한 혼사를 치렀다. [사진=헤럴드경제 정희조 기자 checho@heraldcorp.com] |
5시30분께 예식장 입구에 도착한 황 후보자는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등장했다. 황 후보자는 이어 예식장을 찾은 관계와 재계, 언론계, 법조계 등 각계인사들과 환한 웃음으로 인사를 나눴다.
오후 6시 시작된 이날 결혼식은 강영호 특허법원장의 주례로 진행됐다. 강 특허법원장은 황 후보자 같은 성대 법대 출신으로 오랜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영경 기자 / an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