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올해 IoT 시장 19% 급성장 전망…‘디지털 사이니지’가 핵심동력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올해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전년보다 19%가량 급성장할 전망이다. 성장엔진은 ‘디지털 사이니지’다. 스마트홈 등 개인적 영역의 IoT 시장은 대중이 관련 상품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구입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반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기업의 새로운 유통ㆍ마케팅 채널로 단기간에 세를 불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IoT 시장은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9%가량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 422억달러(약 46조1077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IoT 시장은 오는 2018년까지988억달러(약 107조9489억원) 규모로 2배 이상 몸집을 불릴 것이라는 게 IDC 측의 설명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8.6%에 달한다.
LG전자가 지난 3월 삼성역과 코엑스 연결 통로에 설치한 ‘디지털 미디어 터널’. 이곳은 LG전자의 광시야각(IPS) 사이니지 126대로 제작됐다.

글로벌 IoT 시장의 ‘괄목상대(刮目相對)’를 이끌 핵심동력은 디지털 사이니지로 지목됐다. 고화질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네트워크에 연결해 소비자 맞춤형 정보와 광고를 제공하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기업의 새로운 유통ㆍ마테킹 채널로 급부상하면서, 관련 칩셋 등 제품의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IDC는 글로벌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오는 2018년까지 275억달러(30조63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3년 글로벌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의 규모가 60억달러(6조5592억)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연평균 35.7%가량의 초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셈이다.

특히 네트워크와 연결이 가능한 IoT 디지털 사이니지의 숫자는 지난해 2540만대에서 오는 2019년 6400만대로 150%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버그인사이트 역시 “지난해 출하된 IoT 디지털 사이니지 글로벌 출하량이 73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IoT 디지털 사이니지의 글로벌 출하량은 오는 2019년 172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이처럼 IoT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의 급성장론에 무게가 실리면서 우리 전자 업계의 행보에도 속보가 붙고있다. 글로벌 대형 LCD 패널 시장에서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9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화면을 볼록하게 휜(곡률4000R)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전신주나 가로등에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어 향후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또 향후 변형이 자유로운 중소형 플라스틱 OLED 시장도 개척해 추가 IoT 시장 공략에도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미국의 발광다이오드(LED)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 업체인 예스코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한국총괄 산하에 사이니지 영업을 위한 별도 조직을 신설하는 등 차세대 산업 생태계 주도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

yesye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