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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문ㆍ얼굴ㆍ목소리로 로그인”…국내 기술 세계최초 국제인증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패스워드 입력 없이 지문이나 얼굴, 목소리 등으로 네트워크에 로그인할 수 있는 생체 통합 인증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세계 최초로 국제 인증을 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자체 개발에 성공한 인증 솔루션이 지난달 29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온라인 간편 인증협회’(FIDO; Fast IDentity Online)의 인증시험을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FIDO는 안전하고 사용이 쉬운 인증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한 개방형 표준을 개발하는 단체로 온라인 인증을 강화하기 위해 2013년 설립됐다. 현재 삼성전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팔, 비자(VISA), ETRI 등 전세계 약 180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 중인 국제 온라인 생체인증 컨소시엄이다.

이번 국제 상호연동 인증시험은 FIDO 제품을 검증하기 위해 열린 최초의 행사다. ETRI는 자체 연구개발한 FIDO 클라이언트, 서버, 인증장치 등 3개 제품이 국제표준 규격에 맞게 구현됨으로써 세계 최초로 FIDO 1.0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 되면 그동안 온ㆍ오프라인에서 지불결제시 매번 새로운 프로그램을 깔 필요가 없다. 한 번만 프로그램을 깔아두면 이용시 지문과 같은 간편한 생체정보를 이용, 결제가 가능하다.

또 FIDO 기술은 해킹 등에 의해 비밀번호가 유출돼도 기존 인증과 달리 해당사이트에서만 문제가 되지 더 이상 피해가 확산되지 않는다.

현재 FIDO 인증기술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결제 서비스에 우선 적용되고 되고 있지만, 향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도하는 브라우저와 운영체제(OS) 환경에 탑재돼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 모두에서 널리 사용되는 인증 기술이 될 전망이라고 ETRI 측은 밝혔다.

ETRI가 개발한 내용 기술은 현재 국내 인증관련업체 등 4곳에 기술이전돼 연내 상용화가 될 전망이다.

FIDO 얼라이언스 마이클 배럿 의장은 “ETRI가 세계 최초로 FIDO 1.0 인증 시험을 통과한 것을 축하하며, 패스워드를 넘어선 안전하고 편리한 FIDO 인증 기술이 이용자들과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실제로 제공될 수 있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TRI 진승헌 사이버보안기반연구부장은 “차세대 글로벌 표준 인증 기술로 각광받는 FIDO 기술을 국내 기업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통해 널리 보급해 국내 인증 환경의 개선 및 글로벌 표준화에 기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본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시큐리티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프라이버시 강화형 개인정보 유통보안 핵심기술개발’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ETRI는 그동안 카드터치 인증기술 및 스마트폰용 보안칩 기술, 스마트폰을 이용한 피싱방지 기술 등을 개발했으며 올해 말까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인증장치와 스마트카드 인증장치를 추가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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