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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시리아 절반 장악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 IS가 팔미라를 점령한 이후 시리아의 절반 이상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팔미라 이후 IS는 시리아의 내에서 9만5000평방미터를 자신들의 영향력 하에 두게 됐으며 이는 시리아 전체의 50% 이상에 달한다고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학살과 유적지 파괴 등 IS의 악행에 제동을 걸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SOHR의 라미 압두라만 소장은 “그들을 멈출 수 있는 힘이 없다”면서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이 시리아의 50%이상을 통제하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카에서 팔미라까지 IS의 수중에 들어가면서 이들은 앞으로의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주요 시설들도 차지한 상태다. 아라크와 함께 팔미라 근처의 천연가스 산지를 손에 넣고 시리아내 상당량의 전기 공급 또한 통제할 수 있게 됐다.

현지 활동가들에 따르면 IS는 점령지에서 통행 금지 조치 등을 통해 장악력을 강화하고 있다.

IS가 고대 유적도시 팔미라를 완전히 장악한 것은 지난 20일로 17일 이라크 안바르주의 주도 라마디를 점령한 지 사흘 만에 또 다시 승전보를 올린 것이라 국제 사회의 고심은 한층 더 깊어지고 있다.

팔미라는 수도 다마스쿠스와 시리아 남서부 해안 도시, 시리아 동부 데이르 엘주르로 가는 주요 길목으로 IS에게는 전략적 요충지를 차지했다는 의미도 크다.

앞서 이라크에서 점령 지역의 문화유산을 잇따라 부순 IS가 팔미라를 완전히 점령하면서 이 도시 남서부에 위치한 2000년 역사의 고대 유적들도 위기에 처했다.

팔미라에서는 1~2세기 조성된 거대 돌기둥을 비롯한 각종 문화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시리아 정부는 문화재 수백 점을 안전한 장소로 옮겼으나, 개당 1t이 넘는 돌기둥 등 건축물들은 그대로 방치돼 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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