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쇼핑몰은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정장을 ‘면접의상 세트’로 판매하거나, 이미지 컨설턴트들이 면접을 위한 이미지 과외 상품까지 내놓으면서 상술 우려도 제기된다.
21일 기업평가 소셜미디어 잡플래닛에 따르면 상당수의 기업이 면접에서 자율복장, 비즈니스 캐주얼 등 면접 일부 단계에서 의상 콘셉트를 지정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면접공고에서 ‘자율복장’ ‘비즈니스캐주얼’ 등 의상 콘셉트를 지정해주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구직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취업사진 전문 스튜디오 촬영 메뉴이다. 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
구직자들은 ‘자유복장을 지시한 후 면접에서 복장을 선택한 이유를 물어본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기업별로 선호하는 의상이나 스타일이 공유되는 등 자율복장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상황이 이렇자 면접의상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구직자들을 두번 울리는 상술 마케팅까지 등장하고 있다.
‘면접전문의상’ 업체를 표방하는 한 쇼핑몰에서는 아예 사이트 한 켠에 합격자와 기업인사담당자들의 인터뷰 섹션을 마련해 면접 복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면접의상세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면접공고에서 ‘자율복장’ ‘비즈니스캐주얼’ 등 의상 콘셉트를 지정해주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구직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취업사진 전문 스튜디오 촬영 메뉴이다. 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
이 업체는 기업 인사담당자 인터뷰를 빌어 “삼성은 블루, LG는 빨강 등 기업마다 추구하는 면접복장이 있다”며 “복장은 그 회사의 조직문화를 보여주는만큼 면접 때 복장이 영향을 미친다”며 호객행위를 하고있다.
‘이미지 컨설팅’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구직자에게 고액의 의상 과외를 해주는 업체도 성행하고 있다.
강남의 한 이미지컨설팅 업체는 “2회에 걸쳐 각 회사별로 추구하는 이미지를 설명하고 그 이미지에 따라 구직자가 개선해야 할 점을 지적해준다”며 “비용은 회당 60만~80만 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기업과 직군별로 추구하는 이미지는 있을 수 있지만, 의상이 당락을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gyelov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