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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잔혹해지는…분쟁지역 잔혹사
2008년 무력충돌 감소불구 사망자 3배 늘어
전쟁의 강도가 나날이 강화돼감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2008년 이후 분쟁 건수는 감소했지만 사망자 수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조사 결과 지난 2008년 63번의 무력 충돌로 5만6000명이 사망했는데 지난해에는 42건의 무력 충돌로 2008년의 세 배 이상인 18만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ISS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의 충돌만으로도 2500명이 숨졌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민간인이다. 리비아와 예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어진 충돌도 사망자수가 크게 늘어난 데 한 몫 했다.

생존자들도 위험에 노출돼 있기는 마찬가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난민 수는 5000만명을 넘어섰다. 보고서는 시민들이 단기적으로는 머물 곳을 찾지 못하는 것에서, 장기적으로는 교육과 헬스케어, 경제 발전 등 정부가 제공해야 할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서 무고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5분의 1에 달하는 12억명의 사람들이 이러한 불안정한 안보 상황, 다양한 형태의 무력 대치 상황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서방 국가들은 이 같은 충돌에 개입하는 것에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나이젤 잉스터 전 영국 대외정보부(MI6) 부국장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은 무력 군사 개입의 한계를 드러냈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개입에 대한 혐오감을 증대시켰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3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은 유럽 지역에서도 무력 충돌 위기 가능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제 정세에 따라 각국이 국력을 증대하는 것이 정책 결정자들로 하여금 다른 국가를 경쟁자 혹은 적의 관점으로 보도록 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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