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 브라질을 돈으로 살 기세...58조원 투자에 3조원 더 추가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중국 은행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 브라질 국영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에 공적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남미 지역과의 경제협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이 또 하나의 초강수를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ICBC)은 이날 페트로브라스에 30억달러(약 3조원)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으나 이 자금은 주로 해양 탐사ㆍ개발 장비를 임대하거나 구매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페트로브라스는 중국 수출입은행(CEXIM)과 20억달러, 중국개발은행(CDB)과 50억달러의 차관 계약도 체결한 만큼 차질을 빚었던 대서양 심해유전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트로브라스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낸 보고서에서 유동성 문제때문에 심해 유전 개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인정했다.

페트로브라스의 순채무는 3325억헤알(약 120조 원)에 이르며 잇단 비리 스캔들로 2015∼2016년 투자 규모도 축소한 상태다.

에두아르두 브라가 에너지 장관은 유동성 부족과 함께 국제유가 하락세가 계속되면 심해 유전 개발 입찰을 2017년으로 늦출 수밖에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심해유전 개발 입찰은 2013년 10월에 한 차례 시행된 이후 중단된 상태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심해유전 개발 타당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데다가,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까지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브라질 대서양 연안에서는 2007년부터 심해유전이 잇따라 발견됐다. 심해유전은 해저 5000∼8000m 지점에 있으며, 탐사 결과 최대 1000억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533억 달러(약 58조700억원)에 달하는 35개 투자협정에도 서명했다.



smstor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