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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베트남 사이공 14억弗 프로젝트 7개월만에 첫 삽…‘글로벌 가전왕국 거점’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지난해 10월 삼성전자가 베트남측과 투자를 합의한 현지 소비자가전(CE) 생산ㆍ연구개발(R&D) 복합단지가 그로부터 약 7개월여만에 드디어 첫 삽을 떴다.

지난 7일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착공, ‘종합 반도체 1위’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은데 이어 CE 부문에서도 세계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거점 마련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셈이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사이공하이테크파크 공단에서는 김종호 삼성전자 글로벌기술센터장(사장) 등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와 응우옌꽌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 등 현지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전자 호치민 가전 복합단지(SEHC)’의 기공식이 열렸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 생산ㆍ연구개발 복합단지가 들어설 베트남 호치민 사이공하이테크파크 공단의 조감도.

SEHC는 삼성전자 CE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다. 이미 베트남에 대규모 휴대전화 생산공장 2곳(박닌성 옌퐁, 타이응우옌성 옌빙)을 가동 중인 삼성전자는 향후 SEHC를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의 생산 및 R&D를 전담하는 글로벌 전략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유럽 등 전세계로 수출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오는 2016년 상반기까지 SEHC의 1단계 공사를 마무리 짓고 신제품 개발과 프리미엄 TV 제품군 생산에 우선적으로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 시청각(AV) 디바이스 R&D 센터를 포함한 공정이다.

아울러 역할에 걸맞게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2017년 완공예정인 SEHC는 면적만 여의도의 2배(70만㎡)에 달하며, 완공까지 5억6000만달러(약 6150억원) 가량이 투자될 전망이다. 향후 도입될 생산설비의 규모까지 고려하면 총 투자예상 금액은 약 14억달러(약 1조5370억원)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입주 중인 사이공하이테크파크 공단에서 인텔을 제치고 최대 투자자에 등극하기도 했다.

기공식에 참석한 김종호 사장은 “SEHC는 삼성전자 CE 제품군의 중요한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베트남을 단순한 투자처가 아니라 집이자 고향으로 여기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해서 투자와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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