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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어선은 바다의 무법자? 서아프리카서 불법 조업 급증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서아프리카 연안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0일 보고서에서 서아프리카에서 중국 깃발을 단 선박은 1985년 13척에서 2013년 462척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 8년 동안에 걸쳐 잠비아, 기니, 모리타니아, 세네갈, 시에라리온 인근 해안에서 적발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은 114건으로 집계됐다. 이 선박들은 이 부근 바다를 현지 어업 허가권 없이 수시로 들락거렸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적발 건수 가운데 60건은 중국 국영회사인 중수총공사(CNFC) 소속 선박으로 나타났다. 그린피스는 지난해 한달 동안에만 중국 어선 12척의 불법 조업 16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 활동가 아메드 디아메는 “중국 정부가 자국 영해에서 파괴적인 어업 퇴치에 나서면서, 아프리카에선 이중 잣대를 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일부 어선은 실제 위치와 달리 멕시코 연안 심지어 멕시코 내륙에 있는 것처럼 선박자동식별장치를 조작하는 등 교활했다.

그린피스 동아시아 담당 라시드 강은 “중국 어선들은 아프리카 현지 당국과 중국 당국의 미약한 감독과 집행을 이용하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단속하지 않으면, 이들은 서아프리카와 중국간의 상호 호혜 관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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