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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주, 아직 더 탈 수 있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정유주가 국제 유가 상승 흐름 속에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이 나타난 3월 중순 이후 SK이노베이션, GS, S-Oil 등 정유주의 주가는 각각 27.7%, 21.7%, 18.9% 씩 상승했다. 같은기간 코스피 상승률(6.7%)을 크게 웃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 가운데 이들 국내 정유주와 비교할 수 있는 정제/마케팅 업종의 평균 상승률(7.5%)보다도 가파른 상승을 보였다.

주가가 이처럼 빠르게 상승하면서 4월말 이후 이들 정유주는 숨고르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저평가됐단 지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정제/마케팅 업종의 평균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배인데 비해 SK이노베이션의 12개월 선행 PBR은 0.7배에 불과하다. 해당 업종에 속한 27개 기업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GS와 S-Oil의 12개월 선행 PBR 역시 0.8배, 1.4배로 매우 낮다.

국제 원유 가격 상승은 정유주와 석유화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 중에서 정유주가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건 핵심인 정제마진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기준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9.3달러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2분기 평균 마진은 배럴당 7.7달러다. 이는 지난 2년 평균보다 17%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업종은 에틸렌 스프레드의 급등이 일회성 요인 때문인데 반해 정유 업종의 아시아 정제마진은 2017년까지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중국의 정제설비 추가, 우호적인 유가 흐름 등 최근 2~3년 동안 정유주 실적의 발목을 잡아온 요인들이 해소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현금성 자산의 증가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S-Oil,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1분기 영업현금흐름(CFO)은 4조2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30% 늘었다. 단기 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7조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3% 증가했다. 현금흐름이 강화되면서 이익 변동성은 줄어들 수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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