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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량진 학원가 ‘컵밥거리’ 사라진다
-사육신 공원옆 ‘거리가게 특화거리’로 이전
-동작구, 기존거리 노점없는 거리로 조성 계획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그간 좁은 인도에 자리 잡아 통행불편을 초래했던 노량진 학원가 ‘컵밥거리’를 올 9월까지 사육신공원 맞은편에 새롭게 조성하는 ‘거리가게 특화거리’로 이전하고 기존 거리는 ‘노점 없는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노량진은 하루 유동인구가 12만명에 달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역세권이다.

특히, 노량진역 맞은편에 위치한 노점들은 ‘컵밥’이라는 노점 명물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금년 들어 요우커까지 방문하는 등 이용객 급증으로 행인들의 통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그동안 동작구는 도로법 위반행위에 대해 민원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철거나 과태료 부과에 치중해왔다.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워 단순 규제 위주의 정책을 펼친 것이다.

이러한 노점정책은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노점정책 토론회’를 계기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구 차원에서 최초로 노점상인, 주민, 구청장, 구의원 등이 함께 자리해 대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의 결과 매출감소를 우려해 반대하던 노점 상인들은 최근 구에 이전협의를 알려왔다.

현재 노량진로에는 모두 46개의 노점이 있다. 이중 노량진 학원가에만 34곳이 집중돼 있다. 학원가 노점은 음식물을 취급하지 않는 5곳만 남기고 모두 이전된다.

이에 앞서 먼저 9월까지 ‘거리가게 특화거리’가 조성된다. 만양로 입구에서 사육신공원 육교까지 약 270m 구간이다.

이 구간은 기존 구간보다 폭이 넓어 노점이 이전 되어도 통행에 큰 불편이 없는 곳이다.

이곳으로 이전된 노점은 새롭게 규격화(2.8×2.15m) 되어 재배치된다. 수도, 전기 시설은 물론 공중화장실, 쉼터 등 이용객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거리가게 특화거리’ 조성이 끝나면 9월중 기존 학원가에 있던 노점 29개가 옮겨진다. 이어, 노점이 떠난 곳은 ‘노점 없는 거리’로 새롭게 거듭난다. 통행 편의를 위한 보도 정비가 실시되고 학원거리에 걸맞는 조형물도 조성된다.

아울러 동작구는 특화거리 조성과 노점 이전에 맞춰 노량진역 보도육교 철거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4월 구는 보도육교 철거 건을 서울지방경찰청의 교통규제심의에 상정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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