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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북구ㆍ홍성군ㆍ인제군 ‘만해 한용운’ 콘텐츠로 만든다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선양사업 협력…탐방로ㆍ순례길 조성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민족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의 삶과 정신이 깃든 서울 성북구, 강원도 홍성군,인제군이 ‘만해’로 하나가 된다.

세 지자체는 20일 오전 10시 성북구청 미래기획실에서 만해 한용운 선사 선양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만해 관련 콘텐츠를 공유하고 체계화함으로써 만해의 정신을 널리 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성군(군수 김석환)은 만해 한용운이 출생한 생가가 있으며 인제군(군수 이순선)은 만해가 출가해 승려로서 수행했던 백담사와 만해마을, 성북구(구청장 김영배)는 만해가 입적할 때까지 거주했던 심우장이 있어 각각 만해 한용운의 초기, 중기, 말기의 삶과 사상적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만해 한용운의 얼이 스며있는 ‘심우장’. 조선총독부와 마주보지 않기 위해 집을 북향으로 지었다.

만해 한용운(1879. 8. 29~1944. 6. 29)은 ‘님의 침묵’을 쓴 문학가이자 ‘조선불교유신론’을 집필해 불교 개혁을 외친 승려이며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으로 참여한 독립운동가이기도 하다.

‘용운(龍雲‘) 이라는 이름은 강원도 고성 건봉사의 만화선사(萬化禪師)의 제자가 됐을 때 얻은 법명이다. 이름만큼 유명한 만해(萬海, 卍海)는 그의 법호(法號)이다.

홍성군에서는 매년 9월 역사인물축제와 만해추모제 등을 개최하고 인제군에서는 매년 8월 만해축전을 열어 만해시를 낭독하고 만해대상을 뽑아 시상하고 있다.

성북구에서는 매년 만해 한용운 선사가 입적한 6월 29일 선사를 추모하는 다례제를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만해의 일대를 그린 뮤지컬 ‘심우’를 제작했으며 대한민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교수와 서체디자인 전문회사 산돌커뮤니케이션과 함께 만해와 심우장을 알리는 한글 브로슈어 제작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세 지자체는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만해 한용운 관련 콘텐츠를 공유하고 체계화함으로써 만해를 비롯해 민족의 정신을 지켜온 선현의 업적을 널리 알리는 시너지를 발휘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북구와 홍성군 그리고 인제군은 지역주민, 만해 한용운 선양회원 등과 손잡고 만해 탐방ㆍ순례길도 준비하고 있다.

7월에는 만해 한용운의 독립운동과 관련된 서울에 소재한 역사적인 유적지를 당일 탐방코스로 지정해 방문하는 ‘만해길 탐방’코스를 운영한다. 관련 지역은 성북구 심우장,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종로구 선학원이다.

8월에는 만해 한용운의 출생부터 출가ㆍ수행ㆍ독립운동ㆍ입적과 관련된 전국의 장소들을 1박 2일의 일정으로 현장 순례하는 ‘만해 유적길 순례’길을 연다. 관련 지역은 홍성군 만해생가지, 고성군 건봉사, 인제군 백담사 및 만해마을, 경기도 광주시 만해기념관, 종로구 선학원, 성북구 심우장이다.

성북구는 이와 별도로 6월 22일부터 30일까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만해 한용운의 독립운동과 관련된 독립선언문ㆍ옥중 작품ㆍ신문자료 및 사진자료를 패널로 제작, 구청에서 전시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 영유권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요즈음 평소에도 애국지사를 기리고 흔적을 보존하는 일을 잊지 않아야하기에 만해의 정신과 독립의지를 기리기 위해 성북구와 홍성군 그리고 인제군이 하나가 됐다”며 “애국지사의 희생과 애국애족의 정신을 기리고 보전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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