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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비 시장...‘5억 대 5000만’의 전쟁 카운트 다운
[HOOC=최정호 기자] 국내 1위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의 지원을 등에 업고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T맵’을 향해 ‘김기사’가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T맵의 길 안내 건수는 한달 평균 5억건이 넘습니다. 반면 국민 내비라는 별칭에도 불구하고 ‘김기사’의 길안내 건수는 월 5000만건 수준입니다. ‘5억 對 5000만‘의 전쟁. 얼핏보면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 같죠. 그러나 ‘김기사’의 새 주인이자 원군이 된 다음카카오은 메가톤급 파괴력을 지녔다는 게 업계의 평가입니다.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최근 5년 사이 괄목상대할 변화를 겪었습니다.

‘아이나비’로 대표되던 차량전용 내비게이션이 하나 둘 씩 사라지고, 그 자리를 스마트폰 거치대가 대신했죠. 컴퓨터 만큼 똑똑하면서도 GPS까지 기본적으로 달려있는 전화기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소비자들이 별도의 내비 구매를 줄였습니다. 그 결과 1000억원을 상회하던 국내 부동의 1위 내비게이션 기계와 지도 제작 업체인 팅크웨어의 관련 매출은 2013년 779억원, 지난해 572억원, 그리고 올해 1분기에는 134억원까지 급전직하 했습니다. 

이 빈자리를 파고든 선두 주자는 이동통신 3사의 내비 어플리케이션들입니다. SK텔레콤의 T맵, KT의 올레내비,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 내비는 이제 스마트폰마다 한 자리씩 차지하고 앉아 있습니다. 이 중 스마트폰 내비의 선두 주자 격인 T맵은 한달 평균 5억2000만건이 넘는 길안내를 수행하며, 어느 새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내비앱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통신 3사 내비 앱의 독주도 앞으로는 쉽지않을 전망입니다. 독립 내비 앱으로 월 평균 5000만건이 넘는 길안내를 해주고 있는 ‘김기사’가 다음카카오와 한 가족이 됐기 때문이죠. 국가대표 포털과 스마트폰 메신저, 그리고 똑똑한 내비앱의 결합은 시작부터 화려했습니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출시한 대표적인 O2O 서비스 ‘카카오택시’에 ‘국민내비 김기사’를 연동해 길안내 기능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 일본에서는 이미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조만간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입니다. 다음카카오의 확실한 가입자 기반, 그리고 1000만 사용자가 모아준 방대한 교통관련 데이터의 만남이죠.

지도 어플의 변신도 기대됩니다. 다음의 경우 지도 앱에 이미 다양한 내비 서비스를 접목, 가장 최적의 코스를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역시 택시 서비스를 시작으로 교통 영역에 발을 담궜습니다. 여기에 김기사의 내비 및 교통 정보 분석, 운영 능력도 장점이죠.

도전장을 받은 기존 내비 앱의 방어 전략은 노하우입니다. T맵은 시장에 진출한 역사 만큼 쌓인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보다 빠르고 정확한 길 안내를 해준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명절 특수성이 반영된 교통정보 빅데이터와 특수 고안된 교통정보 예측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KT와 LG유플러스도 최근 내비 서비스를 대폭 보강했습니다.

KT는 경로상 최저가 주유소 안내 시스템, CCTV와 연동한 생생한 정보 전달이 무기죠. LG유플러스도 최근 맵피와 손잡고 실제 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의 3D 내비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낯선 초행길에도 차선까지 정확히 파악, 방어운전이 가능한 것도 장점라고 합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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