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회 여성창업경진대회 대상 수상자 서지선 대표, 아이디어로 세계 진출까지 성공
- 여성창업경진대회, 아이디어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 얻을 수 있는 계기로 삼으면 좋을 것
- 제16회 여성창업경진대회, 20일까지 참가자 모집
창업 열기가 뜨겁다. 20~30대 청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5%가 '창업을 고려해 봤다'고 답했으며, 신선한 아이디어로 창업을 시작하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제16회 여성창업경진대회가 심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30대에 대표가 된 제이엔터프라이즈의 서지선 대표를 인터뷰했다.
서대표는 2012년 제13회 여성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해 ‘산화 방지 기능성 마개’라는 아이디어로 대상을 수상했다. 한 때 경영컨설턴트로 일하던 서대표는 다양한 기업의 대표들을 보면서 여성이 가진 한계와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고민했다. 직장생활에서의 여성의 한계와 육아에 대한 부담 등이 창업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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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2012년 열린 여성경제인의 날 기념식에서 서지선 대표가 제13회 여성창업경진대회 대상을 수여 받고 있다. |
이후 와인 시장 진출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고 남은 와인을 보관할 방법이 없을지 고민에 빠졌다. 온갖 서적을 다 찾아보았지만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뚜렷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보게 된 인터넷 공고를 통해 제13회 여성창업경진대회까지 참가하게 되었다.
서대표는 와인 마개를 출시하게 된 계기에 대해 생각보다 아이디어는 간단했다고 답했다. “나도 와인 한 병을 다 못 마신다. 항상 남기고 버리는 통에 아까워하고 있었는데, 식품공학을 전공한 친구가 무심코 던진 ‘와인 상하는 거? 그거 산소만 없으면 되는데’라는 말이 계기가 되어 사업까지 하게 되었다”며 “병 속의 산소를 제거하는 것은 산소흡수패치로 해결 할 수 있었고, 그 산소흡수패치를 매달아 둘 수 있는 마개만 있으면 가능한 것이었다”고 답했다.
서대표는 여성창업경진대회 대상 수상이 창업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말한다. “여성창업경진대회의 상금이 창업 자금에 보탬이 된 것은 물론이고, 대상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주는 무형의 혜택들이 많았다”며 “수상 내역을 수출 할 때나, 홈페이지, 제품 판매 페이지에도 활용하면서, 일종의 공인된 제품임을 강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와인 마개에 산소흡수패치를 한 세트로 구성한 와인 마개는 ‘플라빈(Flavin)’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일본 등에서 특허 출원돼 1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서대표도 창업을 하기까지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시장조사 및 제품 분석 등은 본인의 힘으로만 검증하려면 매우 긴 시간이 소요된다”며 “요즘은 이를 단축시키는 방법으로 정부의 창업지원사업들이 많으니 잘 살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선정과정에서 제품에 대한 컨셉만으로도 200여명의 소비자 조사를 진행하기도 하므로, 잘 활용하면 사업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된다”며 “제조업은 제품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경진대회 참가를 통해 본인의 아이템이 성공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먼저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확실하게 분석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임을 잘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창업경진대회는 본인의 사업 아이템에 확신을 가지고 이를 검증하는 과정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투자도 결국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본질이 기본이므로 기본에 집중하길 당부한다”고 따끔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한 편, 제16회 여성창업경진대회는 이번 달 20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총 12명에게 수상하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1천만원 상금을 지원하는 등 총 4,100만원을 포상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12명의 선발자들에게는 정부표창과 함께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 입주지원을 비롯해 창업 교육, 시제품 제작, 마케팅 지원, 지적재산권 등 창업 아이템의 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참가 접수는 온라인 여성기업 종합정보포털(www.wbiz.or.kr) 여성창업경진대회 메뉴를 통해 신청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