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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열풍…‘착즙 Raw주스’가 뭐기에
채소소믈리에 저속회전 방식의 ‘콜드 프레스’ 비법 소개…국내서도 같은 방식 ‘클렌즈 주스’ 생산 올가니카 등 주목
천연재료 쥬스로 속을 비우고 장을 청소하는 ‘클렌징’은 단기간 몸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장기를 다스릴 수 있지만, 지나친 소식으로 영양부족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올바른 착즙방식을 택하면 ‘다이어트’와 ‘영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일본에서는 채소과일 전문가들인 ‘채소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콜드 프레스식’ 해독주스가 여성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다. 이 방식은 야채를 잘게 썰어 저속으로 회전시켜 착즙하는 방식이다.

일본의 ‘나이스 씽스(Nice Things)’와 ‘엘르 웰니스(Elle Wellness)’라는 잡지는 최근 채소 소믈리에의 ‘콜드 프레스’ 비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기존 고속 회전으로 야채와 과일을 가는 방식은 마찰이나 열 때문에 효소나 비타민 등의 영양이 손실되고 산화되기 쉽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콜드 프레스 방식의 해독 주스는 기존의 믹서로 만든 주스와 달리 저속으로 회전시키면서 채소와 아채에 압력을 가해 추출물만 사용하기 때문에 열을 발생시키지 않고 저온상태를 유지시킨다. ‘콜드 프레스’식의 해독주스 1잔으로 하루 야채와 과일의 하루 섭취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다.

착즙 방식뿐만 아니라 해독주스를 만들 식재료의 선택도 중요하다. 채소 소믈리에 카오루(KAORU) 씨는 “제철과일과 채소를 고르되, 각 영양소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선별을 해야 한다”면서 “채소는 삶고, 과일은 그대로 함께 갈아서 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적인 클렌징 효과를 얻기 위해 각종 효소와 황산화물질, 비타민과 미네랄, 파이토케미칼 등 나에게 필요한 섬유소를 단계별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다만 콜드프레스 주스는 집에서 직접 갈아 마시기는 쉽지 않다. 이런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한국에서도 최근 올가니카의 ‘클렌즈 주스’를 비롯해 콜드 프레스 주스들을 이용해 체계적인 클렌징 방법을 제시해주는 사업이 늘고 있다. 저속 회전 믹서기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콜드프레스 주스는 5년 전 미국에서 소개돼 2012년 7월 일본에 처음으로 소개가 됐다. 이후 콜드 프레스 주스 전문카페 수십 여 점이 도쿄와 수도권 중심으로 문을 열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채소 소믈리에와 전문 요가 트레이너가 손을 잡고 운영하는 매장까지 탄생했다. 도쿄의 콜드프레스 주스 전문점은 대부분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돼 직장인들도 즐겨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채소 소믈리에는 일본에서 2001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전문 직종으로, 채소와 과일의 올바른 섭취 방법을 연구하는 전문가이다. 일본 채소 소믈리에 협회 등록된 4만 명의 회원 중 상급 소믈리에들은 자문을 위해 방송에도 출연하고 있어 영향력이 크다.

미용과 건강에 깐깐하기로 소문난 일본 여성들은 채소 소믈리에들이 운영하는 블로그나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식이요법을 상담 받아 식생활을 조정하기도 한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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