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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6세 판첸라마 체포 20주년…티베트인들 “판첸라마 석방하라”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외국으로 망명한 티베트인들이 17일(현지시간) 인도, 영국 등 각지에서 티베트 불교 2인자 판첸 라마 실종 20주년을 기념한 ‘국제 티베트 연대의 날’을 맞아 중국 정부에 판첸 라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1995년 5월14일 당시 6세인 겐둔 최끼 니마는 달라이 라마에 버금하는 부교주 판첸 라마로 지명됐으며, 사흘 뒤인 17일 중국 공산당에 의해 체포됐다. 이후 20년째 그의 소재는 물론 생사를 알길이 없다. 

17일(현지시간) 국제 티베트 연대의 날을 맞아 인도에 망명한 티베트 여성들이 촛불을 들고 판첸라마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후 중국 정부는 공산당 당원 가계 출신 기알첸 노루부를 판첸 라마로 지명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아직도 많은 티베트인들은 겐둔 최끼 니마가 세계 최장수 정치범으로 복역 중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그의 소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은 채, 티베트 분리주의자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납치, 이용할 소지가 있어 보호 중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또 중국 정부는 겐둔 최기 니마가 외국인과의 접촉이 차단돼 있지만, 중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의 부모, 형제자매도 중국 당국에서 제공한 일자리에서 근무 중이거나 대학을 다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판첸 라마로 지명한 기알첸 노루부.

영국에 있는 티베트 망명가 왕두 체링은 BBC에 “우리는 국제사회에 판첸라마의 소재지를 찾아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사라진 지 20년째인데, 우리는 그와 그의 가족이 어디에 있는 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1950년에 티베트 지역에 군사 수천명을 보내 티베트 영토를 점령, 일부 지역은 티베트 자치지역이 되었다. 1959년 티베트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이 실패로 돌아간 뒤 14대 달라이 라마는 인도로 망명해 망명정부를 수립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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