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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김재수]청년 일자리, 농식품산업에서 찾자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양재동 aT센터에서 ‘농식품 창업교육’을 시작했다. 농식품 분야 창업 성공사례, 마케팅, 창업실무 등을 중심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시간도 주간 일과를 피해 야간교육 위주로 주2회 진행된다. 농식품 수출, 식품, 유통 등 각 분야별 성공 CEO를 초청해 생생한 경험담을 나누고 전문가로부터 창업계획서를 피드백 받을 수도 있다.

우리 사회의 큰 과제가 청년 일자리 창출과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의 일자리 확보다. 농식품 창업교육은 청년 구직자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을 위한 기회의 장이다. 현재 200명이 넘는 각계각층의 교육생들이 매주 열띤 분위기 속에서 교육에 임하고 있다.

호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블루베리 재배 및 가공 창업을 준비 중인 한 수강생은 “교육을 통해 농업은 평생 신념을 가지고 몰입해 볼만한 블루오션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농업분야의 가능성을 보고 대학 졸업 후 과감하게 농식품분야 창업으로 성공한 젊은 농업 CEO의 성공사례를 들으면서, 구체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준비하고 실행해 나가야 하는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빠르게 고령화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한정된 일자리를 두고 젊은이들이 윗 세대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는 퇴직 연령층의 노후도 문제이나 청년취업이 더욱 심각한 문제다. 올해 4월 기준 청년실업자는 45만여명으로 전체 실업인구의 42%에 이르며, 청년 실업률은 10.2%로 전체 실업률의 2.5배가 넘는 심각한 수준이다.

정보공유, 소통, 교류협력이 청년 일자리 해결을 위한 과제이다. 필자는 지역을 순회하면서 농식품 전반에 걸친 현장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청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지역대학생들을 초청해 자리를 같이 한다. 대학생들에게 농식품 수출현장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도 수렴하기 위해서다. 농식품기업 CEO와 대학생들은 농식품 수출과정과 성과, 식품기업 메뉴 개발방법, 인턴 프로그램과 채용계획 등 다양한 대화를 나누었다. 대학생들은 “현장을 보니 무역학개론을 듣는 것보다 훨씬 실감나고 좋다”, “농식품산업에 유망한 일자리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등 큰 호응을 보였다.

농식품산업 관련 인력은 470만여명으로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18% 수준이다. 유통, 물류, 판매 등 관련 인력을 포함하면 훨씬 늘어난다. 젊은 청년들이 미래산업이자 도전적인 분야인 농업과 식품산업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는 지난해 한국 방문을 통해 농업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미래 최고 유망직종은 농업이다”, “MBA가 무슨 필요가 있나, 당장 농대로 가라”, “다시 태어난다면 금융전문가가 아닌 중국 농부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농업은 인류에게 가장 오래된 산업이자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미래산업이다. 생산부터 유통, 가공, 수출, 식품안전, 품질관리, 통관, 홍보, 마케팅 등 농식품분야의 범위가 넓고 일자리도 많다. 우수한 청년들이 농식품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해야 우리나라 농식품산업이 글로벌시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현장체험과 창업교육 확대에 농식품분야가 앞장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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