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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억 인구 인도 시장을 잡아라"…재계, 모디 총리 모시기 경쟁
[헤럴드경제=산업섹션]재계가 18일 방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모시기 경쟁에 돌입했다. 12억 인구의 인도시장 진출에 돌파구를 마련키 위한 것이다. 재계는 19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인도 CEO포럼에서 모디 총리와 공식적인 첫 만남의 자리를 갖는다.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 참석해 모디 총리와 1대 1 면담 자리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자동차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지난해 생산량 기준, 인도는 세계 6위 규모의 자동차 시장으로 글로벌 업체들의 치열한 전쟁터다. 정 회장은 지난해 9월 추석 연휴기간 중 인도 공장을 찾아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 시장을 공략하라”고 주문할 정도로 이 시장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올 상반기중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를 출시해 점유율 확대에 나설 현대차 정 회장은 모디 총리에게 현대차의 인도 3공장 증설 계획을 설명하고, 세제지원 등 인도 정부의 배려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앞서 인도 타밀나두 주에 위치한 도시 첸나이에 1998년, 2007년 각각 1, 2공장을 지었다. 두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68만대에 달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모디 총리와 단독 면담을 가진다. 권 회장은 인도 총리 방한에 누구보다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만남을 통해 인도 투자에 가장 많은 정열을 쏟아부였음에도 10년째 아무 성과를 못내고 있는 사업에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2005년부터 인도 오디샤주에 13조원을 투자해 일관제철소를 세우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원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아직 첫삽조차 못뜨고 있다. 포스크는 최근 인도 오디샤에 생산기반을 두고 있는 현지업체 메스코스틸(Mesco Steel)과 합자로 파이넥스 조인트벤처(JV) 설립도 추진중이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도 모디 총리와 단독 면담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인사 역시 이번 만남을자사의 현지 시장지배력 확대 기회로 활용코자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에 새롭게 구축되는 ‘4G 인프라’ 를 놓칠 수 없는 먹거리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신 사장은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소개하면서 4G 인프라 시장 구축에 자사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에서 전국 단위 LTE 통신망 구축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1997년 국내 기업 처음으로 인도에 법인을 설립하고 뉴델리와 푸네 두 곳에서 대규모 가전공장을 가동중인 LG전자도 구 부회장을 통해 현지 시장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속적인 투자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이와 관련, 구 부회장이 모디 총리에게 현지 스마트폰 공장 설립 계획을 전달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한편 모디 총리는 19일 오후 울산에 있는 현대중공업 조선소를 찾는다. 모디 총리가 이틀간의 빡빡한 방한 일정을 쪼개 멀리 울산까지 찾아가는 것은 조선업에 대한 남다른 관심 때문이다. 그는 그간 인도 조선업 발전을 위한 한국의 기술지원을 당부해왔다. 모디 총리는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최길선 회장, 권오갑 사장과 회동한 뒤 선박건조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조만간 공고하게 될 LNG선 재입찰과 관련, 현대중공업의 관심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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