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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버튼만 누르면 심장이 쿵쿵…‘골프’ 저격수 ‘뉴 푸조 308 1.6’ 떴다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꽉 막힌 도시 속에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달콤했던 주말은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가고 다시 한 주를시작해야 하는 그렇고 그런 시간들.

그래도 퇴근 시간은 직장인들이 잠깐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순간이다. 사무실에 두고 온 일들을 잠시잊고 퇴근길 도심을 달리고 있으면 이대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유혹을 느낄 때가 있다. 때로는 스포츠카로 한적한 도로를 질주하는 환상에 젖지만 현실은 늘 낯익은 길들의 연속이고 집앞에서 주행이 끝나곤 한다. 
뉴 푸조 308 1.6 좌우 모습.

퇴근길 ‘뉴 푸조 308 1.6’을 모는 운전자라면 버튼 한 번만 눌러도 잠시지만 잠자던 흥분이 되살아나는 묘한 기분을 느낄 수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늘 가던 길을 운전하더라도 퇴근길 오롯이 자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뉴 푸조 308 1.6은 꽤 괜찮은 솔루션이다.

최근 가진 뉴 푸조 308 1.6의 시승 코스는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아난티클럽에서 출발해 북한강, 남한강 길을 거쳐 37번 국도를 타고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80㎞ 정도의 거리를 시승하는 2시간 내내 서울 외곽이 아닌 도심에 있다는 생각으로 시승을 체험했다. 
인테리어 기본. 운전대가 아담하다.

실제 중간 지점에서 확인했을 때 평균 속도가 시속 43㎞ 정도여서 퇴근 절정이 어느 정도 지난 도심을 달리는 속도와 비슷했다.

틈날 때마다 스마트키 옆에 있는 ‘SPORT’라고 적힌 버튼을 눌러봤다. 그러자 순간적으로 스포츠카 특유의 ‘굉음’이 나면서 계기판이 전혀 다른 디자인으로 변했다.

계기판 내 디스플레이가 강렬한 인상의 붉은 색으로 변하면서 액셀을 밟을 때마다 순간 출력과 순간 토크가 실시간으로 눈에 들어왔다. 폭발적인 사운드가 귀를 울리고 붉은 그래픽이 눈을 자극하자 어깨는 들썩였고 느슨하게 잡았던 운전대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 한마디로 드라이버에서 레이서가 된 기분이었다. 해치백인 뉴 푸조 308 1.6가 스포츠카로 변신하는 순간이었다. 
다이내믹 스포츠모드. 계기판이 붉게 변한다.

이는 종전의 다른 수입자동차에 없었던 ‘다이내믹 스포츠 모드’ 덕에 구현되는 특별한 기능이었다. 시속에 관계 없이 기능이 바로 구현됐다. 디젤 엔진을 장착했음에도 조용해 속도를 100㎞ 이상으로 올려도 다이내믹 스포츠 모드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여기에 ‘연비왕’답게 80㎞를 달린 뒤 체크한 결과 연비가 17㎞/ℓ 이상이 나왔다. 국도였지만 시승 상당 시간 시속 70㎞ 전후로 주행했음에도 복합연비(16.2㎞/ℓ)를 훌쩍 넘겼다.

실용적인 면은 또 있었다. 트렁크 용량이 470ℓ로 이전 모델보다 40ℓ 늘어났다. 준중형 해치백 최강자인 폭스바겐 골프(7세대)보다는 무려 90ℓ나 더 넉넉했다. 골프를 정면으로 겨냥한 푸조의 야심작다웠다. 비좁았던 트렁크 용량에 불만을 가졌던 해치백 사용자라면 환호할 만한 대목이었다.
실제 주행하는 모습.

게다가 뒷자리에 아이소픽스 카시트도 설치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유아를 동반한 3인 가족이 주말 나들이용으로 활용하기에도 제격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현직 레이싱팀 감독과 동승해 체험한 안전성 테스트에서도 차는 무리없이 균형을 유지했다. 경사진 도로를 시속 140㎞ 이상으로 내려가다가 급정거를 해도 약간의 타이어 긁히는 소리만 날뿐 여유롭게 멈춰섰고, 코너에서 핸들을 심하게 꺾어도 차는 묵직하게도 원심력을 견뎌냈다.

뉴 푸조 308 1.6은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서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된 뉴 푸조 308에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엔진과 새롭게 개발된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모델이다. 최대 출력 120마력, 최대 토크 30.6㎏ㆍm의 파워를 발휘한다. 가격대는 2950만∼3190만원(부가가치세 포함) 수준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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