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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미-이정민 너무 늦게 온 시즌 첫승…
이보미 日호켄 마도구치 우승
올 2위 4번·톱10 7번 기복없는 샷
10경기만에 정상…상금도 1위 질주
이정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우승
환상의 아이언샷, 감오른 퍼팅 절정


‘손에 잡힐 듯 말 듯 하던 우승컵이 마침내 품에 들어왔다.’

매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면서도 시즌 첫 우승이 안나와 속을 태우던 ‘스마일 캔디’ 이보미(27)와 ‘아이언샷의 교본’ 이정민(23ㆍBC카드)이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개막 이후 컷탈락 한번 없이 매 대회 상위권에서 우승을 조준했지만, 쉽지 않았다. 하지만 5월들어 첫 승을 신고하며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이보미는 올시즌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면서도 인연을 맺지 못했던 우승컵을 10개 대회만에 드디어 품에 안았다. 

이보미는 17일 일본 규슈의 후쿠오카 컨트리클럽(파72·6375야드)에서 열린 호켄 마도구치 레이디스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이보미는 2위 오야마 시호(일본ㆍ6언더파 210타)를 4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린 완승이었다.

이보미는 올시즌 이번 대회 이전까지 9개 대회에서 톱10에 무려 7차례 올랐고, 나머지 2개 대회도 12위와 18위로 20위 이내 들었을 만큼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3월 AXA 레이디스 골프대회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4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며 예상치못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만큼 항상 우승할 수 있는 실력임을 과시했고, 결국 5월 들어 첫 우승컵을 차지하게 됐다.

이보미는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우승 상금 2160만엔(약 1억9000만원)을 보태 상금랭킹 1위를 질주했다.

이정민(23·비씨카드)도 간절했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민은 17일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ㆍ6463야드)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담으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정민은 우승상금 1억원도 거머쥐었다.

지난해 2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3위에 올랐던 이정민은 완벽한 아이언샷과 여간해선 속을 드러내지 않는 포커페이스로 매 대회 상위권에서 선전했지만 정작 우승컵은 없었다. 후배 고진영과 전인지, 선배 김보경 등의 선전을 지켜보며 와신상담해왔다. 하지만 이정민은 “원래 시즌 초반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 올해는 첫 우승이 빨리 나왔다”며 만족해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복병’ 루키 박채윤(21)이 우승을 가로막을 뻔 했다. ‘루키’ 박채윤(21)에 두 타 앞선 8언더파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이정민은 박채윤의 거침없는 플레이에 한 때 선두 자리를 빼앗기기도 했다.

전반을 박채윤에 한 타 뒤진 11언더파로 후반에 들어선 이정민은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무서운 추격전을 벌였던 박채윤이 선두 자리에 오른 뒤 주춤한 틈을 이용해 이정민은 10번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다시 선두에 올라섰다.

박채윤이 14번 홀에 이어 17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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