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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화려 태권도’ 세르벳 타제굴, 세계대회 2회 제패
[헤럴드스포츠=첼랴빈스크(러시아) 박성진 무술 전문기자] 현존하는 태권도 선수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강력한 태권도를 구사한다는 평을 듣고 있는 터키의 세르벳 타제굴이 2011년에 이어 2015년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약간 주춤한 모습을 보여왔던 타제굴은 이로써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할 꿈에 한 층 더 다가갔다.

5월 15일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2015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4일차 경기 남자 -68kg급에 출전한 타제굴은 준결승에서 한국의 신동윤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 올라온 상대는 현 세계랭킹 1위인 러시아의 알렉세이 데니센코. 개최국의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만큼 경기장은 데니센코를 향한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결승전은 결승전 다웠다. 이번 대회의 경기들이 전체적으로 태권도 경기 답지 못한 진행으로 혹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두 선수의 경기만큼은 그러한 평가에서 제외될 만 했다.

타제굴은 결승전 경기가 시작되자 마자 특유의 공격적인 스타일로 데니센코를 몰아부쳤다. 1점을 먼저 따내고 이어 뒤돌려차기와 몸통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5대 0으로 타제굴이 앞서갔다.

하지만 데니센코가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지는 않았다. 얼굴 공격을 성공시킨 듯 했으나 잡고 찼다는 심판의 지적으로 점수를 올리지 못했으나, 몸통과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5대 4, 1점 차로 추격했고, 경기는 박진감으로 넘쳤다.

2회전을 7대 7 동점으로 마무리 한 후 시작된 3회전에서 접전 끝에 타제굴이 머리 공격을 성공시켰고, 점수는 10대 7로 벌어졌다.

경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데니센코의 얼굴 앞차기 공격이 타제굴의 턱 부위에 맞은 것처럼 보였으나 점수는 올라가지 않았고, 부심들이 모여 득점 여부를 논의한 끝에 점수는 결국 인정되지 않았다. 최종 점수는 10대 7.

금메달은 홈 관중들의 아쉬움 속에 타제굴에게 돌아갔고, 데니센코는 라이벌 타제굴의 승리를 너그럽게 축하했다.

같은 날 열린 여자 -67kg급에서는 지난 해 쑤저우 그랑프리 우승자인 대만의 추앙 치아치아가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터키의 누르 타타르에게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미국의 페이지 맥퍼슨, 콜롬비아의 카테린 두마르를 각각 준결승에서 이기고 올라온 추앙 치아치아와 누르 타타르는 결승전 1회전에서는 서로 탐색전을 펼치며 쉽게 공격에 나서지 못했다. 2회전에서 선취점을 따내며 경기를 리드한 추앙 치아치아는 박빙의 상황이지만 자신에게 흘러온 경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고, 결국 5대 0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kaku6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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