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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MA리뷰] UFN 67, 희소식과 3인방 전패 희비
[헤럴드스포츠=최우석 MMA 전문기자] UFC 한국대회가 11월에 열린다는 소식과 함께 좋지 않은 소식도 함께 전해진지난 주말이었습니다. 한국 MMA 파이터 3인방이 승수를 챙기는데 실패했습니다.

임현규와 방승현, 남의철은 16일 필리핀 파사이에서 개최된 UFC의 필리핀 첫 대회이자 318번째 이벤트인 UFC Fight Night ‘Edgar vs Faber’에 출전했습니다. 


출발 전 훈련 중에 발등 부상을 입었던 임현규는 TUF 7 출신 중 최근 6연승으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닐 매그니에 초반 타격으로 그로기 상대를 만들었으나, 흥분한 탓에 동작이 커져 추가 데미지를 주는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테이크 다운과 상대의 타격을 내준 묘한 1라운드를 보낸 후, 2R 초반 잽 후 들러붙은 매그니에 슬램을 내준 후 탑 마운트를 빼앗기고 파운딩을 얻어맞다 보다못한 레퍼리의 스톱이 떨어졌습니다.

63개월 만에 복귀한 TUF 8 우승자 필리페 노버를 상대로 페더급 데뷔 전에 나선 남의철. 노버의 테이크 다운과 클린치에 잡힌 채 첫 라운드를 보냈으나, 두 번째 라운드서부터 상위 포지션에서의 파운딩으로 이를 만회합니다. 3라운드에서는 연달아 두 차례의 테이크 다운 후, 파운딩으로 기회를 엿보다 다리를 뽑을 공간이 없어 탭을 받지 못했을 뿐, 타이트한 암트라이앵글 초크 시도로 라운드 전체를 획득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판정은 1-2로 오히려 노버의 손이 올라갔습니다.

UFC 데이터에 따르면 남의철이 두 배에 가까운 펀치를 적중했습니다. 테이크다운 수는 2개를 얻고 6개를 내줬으나 펀치 적중 수로 상쇄하고도 남을 수준이었습니다. 테이크다운에 무지막지한 가점이 주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데이너 화이트 UFC 대표도 공개적으로 남의철의 승리라며 잘못된 판정임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한번 떨어진 판정은 번복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남의철은 특유의 러시로 수십방의 펀치를 적중했으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UFC 2연승이 좌절됐습니다.

소속 팀 간의 돈독한 관계로 친분을 쌓았던 괌의 스타파이터 존 턱과 맞붙게 된 한국 유일의 DEEP 챔피언 출신의 복서 방태현은 강렬한 스텝 인 라이트 훅으로 경기를 시작합니다. 빼앗긴 테이크 다운도 빨리 벗어났으나, 상대의 괄면퇴에 펀치 카운터 거리가 흐트러진 탓에 카운트 라이트에 플래쉬 다운을 입습니다. 재차 날아온 라이트에 백을 내주고 일어서려 했지만 백에서 날라오는 양 훅과 이어진 타이트한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탭을 치고 말았습니다.

프랭키 에드가와 유라이어 페이버 간의 메인이벤트 페더급 매치에서는 양자 모두 빠른 스탭을 보여주는 스피디한 경기가 진행, 워낙 빠른 탓에 추가 데미지가 나오지 않았으나 3R 부터 한 스탭 더 들어가는 압박을 가해 에드가가 경기 첫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켰고, 4R에서도 손으로 댓걸이를 거는 압박 테이크 다운을, 5R에서도 두 차례나 추가 테이크 다운을 연달아 성공, 근소한 타격의 우세를 더해 심판전원일치 판정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첫 라운드부터 콘스탄티누스 필리푸의 킥 카운터로서 낸 테이크 다운으로 상대를 그라운드에 묶어두며 암트라이앵글로 괴롭혀댄 게가드 무사시. 2라운드에서도 두 차례의 절묘한 카운터 테이크 다운을 획득, 마지막 라운드까지 변함없는 그라운드 지옥과 롱 레인지 타격으로 손쉬운 판정승리를 챙깁니다. 지난 댄 핸더슨 전 승리에 이어 UFC 입성 후 첫 연승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최근의 부진 탓에 승패에 관계없이 은퇴의사를 밝힌 필리핀계 최고의 레슬러 마크 무뇨즈는 2m에 가까운 신장을 자랑하는 장신의 상대 루크 바넷을 카운터 훅과 클린치에서의 펀치 연사, 특유의 레슬링 테이크 다운으로 압박합니다. 일찌감치 점수를 따기 시작합니다. 타이밍에 익숙해진 바넷의 니 킥 등 카운터에 쉬어가는 2라운드를 거친 후, 3라운드도 카운터 훅과 테이크 다운으로 끝까지 밀어붙인 끝에 심판전원 일치 판정승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습니다.

배명호와 LFC 타이틀을 놓고 겨룬 적이 있는 리 징량은 같은 TUF 19 캐스트 멤버 로저 자페타 대신 참전한 디에고 리마를 경기 시작 90여초 만에 펀치로 KO시키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펀치 연사로 리마를 단숨에 케이지 쪽으로 몰고간 리는 레프트로 턱을 흔든 뒤, 곧바로 라이트로 또 한 차례 턱을 흔들어 다운, 서두르지 않지만 지속적인 라이트 파운딩 연사로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TUF 차이나 첫 시즌 페더급 우승자인 닝 광요우는 4전 무패의 싱가포르 출신의 파이터 로이스턴 위를 펀치에 이은 파운딩으로 2라운드 버저비터 승리를 챙겼습니다. 탄탄한 컴비네이션과 파워로 로이스턴을 일찌감치 압박한 닝은 2R 종료 직전 케이지에 기댄 로이스턴을 레프트에 이은 라이트와 레프트 바디 샷으로 다운, 파운딩으로 라운드 종료 1초를 남겨두고 심판의 경기 중지 선언을 받아내 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필리핀의 강인한 산타 챔피언 롤단 상차안을 만난 괌의 존 델레스 레예스는 격전 끝에 백 마운트에서의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단체 첫 승리를 맛봤습니다. 강인하지만 투박한 상차안의 돌진을 암 바, 백 초크 등 그래플링과 상대의 마우스피스를 날려버리는 라이트 등으로 눌러가던 레예스는 상차안을 슬램, 출혈로 한 차례 정지 후 재계된 경기에서 가드에서 백을 차지, 그립과 허리를 넣어 탭을 받아내 단체 첫 승을 맛봤습니다. 

kungfu45@gmail.com


[UFC Fight Night ‘Edgar vs Faber’ 결과] 

12경기: 프랭키 에드가 > 유라이어 페이버 (판정 3-0)
11경기: 게가드 무사시 > 콘스탄티누스 필리푸 (판정 3-0)
10경기: 마크 무뇨즈 > 루크 바넷 (판정 3-0)
09경기: 닐 매그니 > 임현규 (TKO 1R 1:24)
08경기: 필리페 노버 > 남의철 (판정 2-1)
07경기: 마크 에디바 < 레반 마카시빌리 (판정 1-2)
06경기: 방태현 < 존 턱 (리어네이키드 초크 1R 3:56)
05경기: 카잔 존슨 > 장 리펑 (판정 3-0)
04경기: 디에고 리마 < 리 징량 (TKO 1R 1:25)
03경기: 닝 광요우 > 로이스턴 위 (TKO 2R 4:59)
02경기: 존 댈로스 레예스 > 롤단 상차안 (리어네이키드 초크 2R 3:13)
01경기: 놀란 틱맨 < 야오 주쿠이 (판정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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