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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비록 쓴 대나무 책상 등 ‘풍산류씨 집안 가족 이야기’ 전시 개최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과 함께 ‘풍산류씨 집안의 가족 이야기’ 전시를 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실 3관 가족 전시코너에서 진행한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하고 있는 풍산류씨 집안의 기탁자료 160여점을 통해 ‘충효(忠孝)’를 실천했던 하회마을 풍산류씨 집안의 가족 이야기를 소개한다.

201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동의 하회마을에는 고려말 조선초에 풍산류씨 류종혜가 들어왔다. 이후 류중영, 류운룡, 류성룡 등 수많은 학자들을 배출했다. 


류운룡과 류성룡 형제는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번갈아가며 안동 근처 고을에서 벼슬살이를 했다. 임진왜란 때 류성룡은 영의정으로서 왕을 모시고, 형인 류운룡은 벼슬을 그만두고 어머니를 모시고 가족들과 피난하기로 정하는 등 평생 충(忠)과 효(孝)에 힘썼다.

류성룡은 임종하기 전 자손들에게 “충효 이외에 힘쓸 일은 없다”라는 유훈을 남겼다. 그의 증손자 류의하는 유훈을 받들어 당호를 충효당(忠孝堂)이라 짓고 이곳에서 자제들을 교육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수(眉叟) 허목(1595〜1682)의 글씨로 알려진 충효당 현판과 임진왜란 당시 국정을 운영했던 류성룡의 영의정 교지와 ‘문충공’ 시호교지 등이 전시된다.

류성룡의 8대손 류이좌는 “화(和)로써 어버이를 섬기면 효(孝)요, 경(敬)으로써 임금을 섬기면 충(忠)이다”를 화경당(和敬堂) 당호로 삼았다. 


이번 전시에는 석봉(石峯) 한호(1543〜1605)의 글씨를 모각한 화경당 현판이 소개된다. 한집안에서 동시에 2명의 문과 합격자를 배출한 경사를 한글가사로 표현한 ‘쌍벽가’와 불천위 제사ㆍ묘제 등 문중행사를 효의 실천으로 여긴 풍산류씨 집안 사람들의 모습이 영상물로 선보인다.

또 류성룡이 임진왜란의 회고록인 ‘징비록’을 작성할 때 사용했던 대나무 경상(經床)이 전시된다. 여기에 쓰여진 이만부(1664~1731)의 글에 따르면 류성룡이 아들 류진(1582~1635)에게 전한 것이다.

전시는 내년 5월 12일까지 이어진다. (문의:02-3704-3152)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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