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워싱턴포스트, 韓성형 실태 집중조명…적나라한 사진 공개
[헤럴드경제]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한국 사진작가의 사진전 소개를 통해 한국의 미용 성형 수술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WP의 인기 블로그인 ‘웡크블로그’(Wonkblog)의 아나 스완슨 기자는 이번 달 뉴욕서 한국의 미용 성형 수술을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할 예정인 재미 사진작가 ‘여지’(Ji Yeo)와의 집중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미용 성형 수술의 ‘수도’(capital)라고 소개했다.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미국서 활동 중인 여지 작가는 오는 22일 뉴욕의 ‘벡스터 CCNY’에서 ‘조금 아플 거예요’(It Will Hurt A Little)라는 사진전 개최를 앞두고 있다.

그는 미용 성형 수술에 대한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내 기억엔 나도 뭔가 다른 사람이 되고 싶었다”라는 말로 대신했다.

스완슨 기자에 따르면 이 같은 심경을 지닌 사람이 비단 여지 작가 뿐만은 아니다. 여지 작가의 출생지이며 글로벌 미용 성형 수술의 ‘수도’(capital)인 대한민국 서울엔 이 같은 생각을 지닌 여성들이 무수히 많다. 

여지 작가는 지난 2008년 자신의 블로그(www.jiyeo.com)를 통해 ‘미용 성형수술 회복실’(Beauty Room Recovery)이란 제목 하에 자신의 작품 사진들을 선보였다. 여기엔 성형 수술을 받은 직후의 잘 알려지지 않은 환자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수술 기구들도 함께 볼 수 있다. 약품과 주사기, 피묻은 거즈 등이 담겨 있는 쓰레기통 장면도 카메라에 담아 성형수술의 명암을 함께 다뤘다.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에 따르면 한국 여성들 가운데 약 20%는 미용 성형 수술 경험이 있다. 이는 미국 여성의 5%보다 높은 비율이다.

절대 수치로 보면 지난 2013년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 건수론 브라질이 149만1721건으로 1위였고, 미국이 145만2356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성형수술 산업 규모로 치면 한국이 1위다.

스완슨 기자는 한국이 왜 세계에서 ‘성형수술의 수도’로 불리는지 이 사진들이 잘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완슨 기자는 서울 강남에서 자랐다는 예씨의 말을 빌려 강남의 한 성형외과는 의사만 30명에 직원이 300명에 달하고 수술실은 12개, 회복실은 40개, 상담실은 70개라면서 성형수술 전 과정이 빠르고 체계적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상담사와 상담한 뒤 곧바로 수술실에서 마취상태에서 잠들었다가 수술 후 깨어나기 때문에 상당수 성형외과에서는 환자들이 의사의 얼굴은 볼 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 한국에는 2000 명의 성형외과 의사가 있고 성형수술 등 의료관광수입이 2012년에 4억5300만 달러(약 4922억 원)를 기록해 2009년에 비해 3배로 늘어날 정도로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