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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도 무섭긴 마찬가지…주사 덜 아프게 맞는 법은?

[헤럴드경제]주사 덜 아프게 맞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뉴사이언티스트 등 과학전문매체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의 하엔대학교 연구진은 주사의 공포와 통증을 줄일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일 반적으로 우리 몸은 주사를 맞기 직전처럼 공포감을 느끼면 혈압이 상승하는데, 이때 우리 몸은 자연적으로 혈압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특히 폐에 있는 혈관의 일종의 ‘혈압 센서’가 혈압을 떨어뜨려야 한다는 신호를 뇌에 보낸다.

연구진은 이처럼 혈압을 낮추려는 과정에서 뇌의 신경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약화되며, 이 때문에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즉, 숨을 꾹 참으면 혈압이 상승하면서 폐의 ‘혈압 센서’가 활성화 되면서 통증 민감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숨을 참는 것이 주사를 덜 아프게 맞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원리는 혈압이 높은 사람들에게서 통증을 느끼게 하는 ‘통증한계점’이 높아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과 유사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실 제로 연구진은 성인 실험참가자 38명을 대상으로 숨을 5초간 참은 상태와, 천천히 숨을 쉬는 상태에서 손톱을 꾹 누르는 통증을 가하는 실험을 실시하고, 통증의 정도를 10점 만점으로 기록하게 했다. 그 결과 숨을 참지 않은 상태에서의 통증 점수는 5.5점 이었지만, 숨을 참은 상태에서 통증 점수는 평균 5점으로, 0.5점 가량 통증 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타대학교의 리차드 챔프맨 박사는 “호흡을 참거나 참지 않을 때의 통증 점수 차이가 0.5점으로 크지는 않지만, 확실히 의료시술을 받을 때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숨을 참는 것이 근육을 더욱 긴장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신체 부위는 오히려 통증이 가중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통증의학저널(journal Pain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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